전자를 흔히 싸이월드 감성, 중2병이라고 부르잖아?
읽다보면 손발이 오그리토그리...괜히 민망해지고 그런것들 있지? 뭔가 일기장 보는듯하고..
근데 생각해보면 문학작품에도 그런 비슷한 글귀들이 있지않아? 물론 기술이나 섬세함은 후자가 압도적이지. 하지만 흔히 감상적인 작품들, 내면을 묘사하는 작품들은 어쩌면 오글거린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되게 조심스럽게 말하는거야, 어후 돌 맞을까봐 무섭네..;)
우리가 소설에서 아름다운 글귀를 보면 발췌를 하잖아? 소설을 읽은 사람들은 그걸 가슴에 담고 몇번을 꺼내보겠지.
하지만 그 소설을 모르는 이들에게 작가라는 이름값을 떼고 보여주면 과연 어떤 반응을 하려나. 정말 소설을 읽은 사람만큼 감동적으로 느낄지 모르겠어.
결국 소설의 아름다운 글귀는, 그 전후에 있는 이야기와 주제가 있어서 존재하지 않을까?
예를 들면...SNS나 싸이월드에서 익명으로 롤리타의 첫 문구만 딱 올라온다면 그건...아 씨발, 허들이 너무 높잖아? 여전히 좋을 것 같은데? 그럼 금각사의 학창시절, 아니..그것도 좀 아닌가. 어쨌든...
하루키 정도로 타협해야하나..물론 하루키도 글빨은 매우 좋지만 센티멘탈한 스타일이라는 점에서는, 어쩌면 부합할지도 모르겠다. (나 하루키 좋아해...욕하지 말아줘..)
최근에 남이 쓴 글을 봐 줄 일이 생겼어. 그런데 내가 읽어보니까, 너무 힘을 빡 준 느낌이라서 갸우뚱했거든. 어떻게든 좋은쪽으로 평하고 싶고 영양가 있는 말을 해주고 싶은데, 생각을 하다하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어.
어쨌든, 그런 새벽감성 글과 문학작품을 구별할 수 있는 기준이 뭘까? 친구들은 어떤 생각이야??
내가 독서 경험이 적고, 세상에 대한 견문도 좁아. 다들 책을 많이 본 것 같은데, 특별히 느낀게 있다면 한번 알려줄 수 있을까?? 궁금해서 그래
부랄이 시키는대로 구분해라 - dc App
맞는말임 - dc App
도배야?
방금 썼던 글 오류떠서 다시 쓴건데, 업로드 됐구나..ㅠㅠㅠ 미안해
아까 올렸던거 아니냐
여초에서 쓰인 것 같으면 새벽감성이고 남초에서 쓰인 것 같으면 문학작품이다
성차별 지리네
특히 이런 문제에서는 애초에 보편적인 기준이란 게 존재할 수 없지. 그 표현이 얼마나 진부하지 않고 독창적인지, 구체적인 상황이나 글 전체 맥락에 얼마나 정확하게 들어맞는지, 또는 에둘러 암시하고 있는지, 운율감은 어떤지, 이런 거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수밖에 없지 않나
감성적인 글을 뚝 때어놓고 인용한다고 오글거리지는 않음
진짜 오글거리는건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했고 이해할 마음도 없으면서 감수성 충족을 위해 생각없이 인용하는 꼬라지이지
그런식으로 인용된다면 아무리 잘쓴 문학작품에서 인용을 했다하더라도 역겹고 유치함. 마찬가지로 자기가 뭔 말을 하는지 깊이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 쓰고 싶으니까 그럴듯한 문구 몇개 지어내는 것도 못써서 역겨운게 아니라 그 뒤의 얕고 유치한 감수성이 그대로 드러나니까, 본인은 그걸 알지도 못하고 알고 싶어하지도 않으니까 역겨운거임
글귀만 때어놓고 생각한다면 새벽감성 글귀나 소설 발췌문을 구분하는 절대적인 기준은 없는것 같음. 하지만 인용하는 사람이 둘의 차이를 고민할 사람이 아니라면 사실 글귀가 어떤지는 중요한게 아니지 않을까? 딸기잼인지 핫소스인지도 구분을 못하는 놈이 음식에다 빨간색을 낼거라고 아무거나 뿌려대고 있으면 그게 케첩인지 초장인지는 전혀 중요한게 아니지 않을까?
문장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개인의 사소한 감정을 보편성이 있게 잘 꾸밀수 있는 재량이 있다면 문학이되고 해도해도 표현도 불친절하고 너무 개인적이어서, 몇계단 건너뛰듯 쓰고 그렇기에 자연스레 몰입되지 않으면 새벽감성 이라고 생각한다. 어찌보면 잘쓴 글의 감정의 발로도 오글일수도 있어. 하지만 표현방식이 월등하다는 거지. 가장 개인적이지만 공감갈수 있게하는 힘
말이지. 그런 힘이 없이 그저 경험한것그대로 또는 세련되게 가공하지도않고 , 또는 자신이 겪은 사소한감정을 마치 인류의 슬픔이라는 식으로 섣부르게 일반화시켜서 쓴 것은 새벽글귀라생각함
당연히 빌드업이 필요하지 언어는 자신의 경험을 연상시키는 문이고 소설 속 명언은 앞에서 쌓아온 감정선을 한번에 은유해 터트려주는 스위치인거임 단순히 명언만 덩그란히 본다면 소설이 아닌 자기만의 경험에서 의미를 꺼낼테니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수 밖에 없는거고
같은 내용 같은 감정도 그대로 토해내서 보여주기에 집중한 것은 조야한 센티멘털리즘이고, 묘사와 은유 등의 장치로 조형된 언어 틈 사이로 스며나오는 감정의 한 줄기 모습을 통해 결국 그 언어 뒤에서 솟아오르고자 움틀거리는 감정의 바다를 상상하게 하는 경우는 문학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