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책 다 읽고 나서 이거 괜히 읽었다 싶은 게 너무 많았음;;; 가끔 읽던 고전들은 대부분 잘 읽었다고 느껴왔기에 고전 위주로 읽을까 싶네요. 막상 읽으려니까 뭐부터 읽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깜깜합니다 ㄷㄷ
당장 제 머릿속 생각은
1. 저서 출판 연도 전후의 굵직한 사건들을 미리 숙지하고 있다면 폭넓은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먼저, 개괄적인 수준으로 세계사를 숙지하면 좋을 거 같네요.
2. 개론서를 읽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3. 시대순으로 읽으면 너무 흥미가 떨어질 거 같아 손이 가는대로 읽고자 합니다. 이렇게 해도 큰 지장은 없을까요?
독갤 고수분들의 의견을 구합니다.
문학 or 비문학
일단은 둘다 읽을 거지만 당장은 비문학 생각하고 있어요.
인문학 or 과학
둘다요. 음... 하나 꼽아야 한다면 인문학
세계사나 인문학 특정 분야마다의 개략적인 역사는 알고 있는게 좋다고 생각함. 전체적인 흐름이 보이면 개별적인 것에 집중하시도 좋거든. 하지만 그 전체적인 흐름이란 것도 특정 시점에서의 역사성에 불과하니 개별적인 것에서 다시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보든 다른 전체성을 찾아보든 하며 시야를 넓혀가는게 좋음.
개론서는 좋은 이유가 고전 원전들은 대부분 불친절해서 자기들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나 어구들을 툭툭 던지기 일쑤에 그 사람의 기본적인 사상에 대한 이해도 없이 무턱대고 읽으면 벽에 낙서하는 기분일 거임. 가끔 갤에서 개론서는 치트키라느니 게으른 놈들이나 쉽게 가려고 읽는다느니 어렵게 머리 싸매고 읽는게 아니면 무용하다느니 하는데
갤에 올라오는 애미 터진 개씹소리들 중 하나니까 필히 거르고 듣지 않는게 좋다. 일생 업적이 원전 읽은 거 하나 밖에 없어서 그거로라도 딸치는 놈들이라 무시가 답임.
3번은 본인이 인내심이 아주아주아주아주 크다면 모를까.... 철학으로 친다면 소크라테스 이전부터 잀어야 할텐데 그러다 100 페이지에서 나가떨어질 가능성이 크지. 뭐든 좋아하는 거 부터다. 이거로 밥벌이 할 것도 아니고 과제도 아닌데 마음 적당히 가볍게 먹고 눈에 밟히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추가로 과학 쪽은 솔직히 고전 읽는다면 시간낭비라고 지랄지랄해대는 애들이 많은데 누군가가 남긴 생각의 궤적을 따라간다는 점에서 읽지 않을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함. 다만 반박되고 틀렸다고 밝혀진 오류들이 있으니 그런 부분들을 조심하면서 읽어야겠지.
철학으로 예를 들면 누가 누굴 계승했는지의 간략한 흐름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는 건가요?
누가 누구로부터, 어느 역사적 시점에 어떤 사건들로부터, 어떤 현실적인 상황에서 등등. 보통 철학사 하나두 권 정도 읽으면 얼개가 잡히니 모든 철학자 하나하나 들이쑤실 필요는 없고.
과학쪽은 제가 문과라서 고등학교 과학교과서라도 한번 훑고 볼까 생각중입니다. 이게 또 요새 생리학에 관심이 생겨서 자연스레 화학책이 재밌더라구요 ㅋㅋ
집에 있는 책이 소피의 세계인데 이것도 괜찮을지요?
얼마전부터 니체에 상당히 관심이 많이 가서 일단 아침놀을 읽고 있는중인데요. 님말대로라면, 니체 많이 팔거라면 니체에 상당한 영향을 준 쇼펜하우어부터 읽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소설 형식이라 접근성 좋다고 추천은 많이 되던데 사람에 따라서는 괜하다 싶다고 느껴서 케바케. 집에 있다면 읽어둔다고 피 볼 일은 없으니 ㄱㄱ. 나는 시르베크 철학사 읽었는데 대학 개론서 정도 난이도라 생각하고 잀으면 괜찮을 듯.
ㄱㅅㄱㅅ 아리송했는데 덕분에 윤곽이 잡힘.
꼭 3번해라. 우선 손이 가는대로 읽고 궁금한 게 생기면 그때 찾아봐도 되는데.
넵 의견 감사합니다^^ 역시 흥미가 우선인 거겠죠? 재미없다고 느껴지면 영영 안보게 되니
일단 손 가는 대로 읽는 실천하는 게 가장 중요함 읽다보면 그 다음 책 뭐 읽을지 거진 정해지고 자기가 좋아하는 작가, 분류의 책들이 생기게 됌. 그렇게 계속 읽다보면 자기가 흥미같는 분야도 넓어지고 보는 눈이 생겨서 후진 책은 안 읽게 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