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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너무 무겁고 과격한 논리가 아닌가 생각해서 책장이 잘 안넘어갔는데 그만큼 천천히 공들여서 읽으니까 뒷부분이 수월하게 읽히더라. 특히 역자의 해설 부분이 전체적인 내용 정리를 해주는 점도 좋았음. 

나는 부모님 모두 다 종교가 없고 어릴적부터 교회에 대한 불신이 커서 그런지 신의 존재에 대해 늘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카뮈의 시지프신화를 읽으면서 오직 내 육체와 그 안에 깃든 내 정신만이 전부지, 그걸 넘어서는 초월적인 존재와 희망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회의적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졌음.

물론 카뮈가 말하는 여러 인물상들 처럼 끝까지 저항하고 자유롭게 생각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머리를 탁 치게 만드는 몇몇 지점, 특히 시지프스가 돌을 밀어올리기 위해 하산하는 지점을 생각해보게 해준 것만으로도 이 책은 가치가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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