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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에 이어서 써본당.


리디와 밀리는 자사의 구독 서비스(리디는 '셀렉트')에 도서를 갖추기 위해 몇가지 오퍼 유형을 두고 있음.

왜 구독 서비스에 볼 책이 없는지, 그리고 출판사들이 왜 소극적인지 이걸 보면 이해됨.


1. 리디의 일시불형

00원을 출판사에 일시불로 미리 주고 ㅇㅇ작품을 1년간 셀렉트에 넣는 방식이야.

내가 본 젤 비싼 비용은 약 200만원으로, 종이책 기준 1만부 정도 나간 중소규모 흥행 단행본이고, 출간하고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난 상태였음.

저 돈을 주고 1년간 셀렉트에 넣는거임. (단행본도 계속 팔면서)

문제는 셀렉트 들어간동안 얼마나 많은 독자가 보는지 리디가 출판사에 데이터를 제공 안함.

이 경우 출판사가 그간의 전자책 단행본 판매량 추이를 보고, 이득이다 싶으면 넣는거임.

근데 만약 셀렉트 들어가서 대박이 터지면 출판사 이득이 없음. 그리고 이런 일이 일어날 확률이 엄청 적지만 사장들은 생각이 달라서 잘 안들어가려함.

더불어서 요즘은 단가가 점점 떨어지다가 최근에는 나름 좋은 단행본도 1~20만원만 제안함 ㅋ


2. 밀리의 잔고까기형

출판사나 장르, 시리즈 단위 패키지로 묶어서 일시불로 돈 주고 사람들이 책을 보면 돈을 까는 방식이야.

예를 들어 '민음사 문학 전집' 이렇게 묶어서 한 천만원을 주고고. 사람들이 책을 골라서 자기 콜렉션에 넣으면 그거 카운트해서 미리 준 천만 원에서 까는 방식임.

근데 사람이 n명이 봐야 1부 팔린 금액을 깜. ㅋ 걍 골라서 넣기만 하는 사람도 있고 하니까 말은 되는데...

4명이 자기 콜렉션에 넣는데 1부 나간걸로 본다? 이걸 사장에게 납득시키기가 어려움.

그리고 밀리 대표가 무슨 예전에 어떤 회사 기사회생시킨 레전드라는거야.

그래서 그런지 초반에 개공격적이었어. 그래서 별로다 싶은거도 네임벨류 높으면 돈 많이 주고 밀리에 넣었는데,

대부분 성적이 별로인거지. ㅋ 걔네도 많이 카운트 시켜야 돈을 깐걸로 치는데, 그게 안되니까 출판사에 연락해서 조건 좀 봐꿔달라고 난리였음.

예를들어 '민음사 세계 전집'으로 1억 줬는데, 잘 안까지니까 다른 민음사 책도 같이 합산해서 까자 이런 식인거임.



영화나 음악 구독 서비스도 이런 방식인지는 몰겠는데,

암튼 책은 대표적인 구독 서비스 운영하는 리디, 밀리가 이런 실정이야.


초반에 반짝 공격적으로 사업 펼치고, 다들 기대가 많았는데 막상 해보니까 잘 안됨.

그래서 다들 움츠려들고, 조건은 더 구려지니 출판사도 손 떼고...

더불어서 외서의 경우 해외 저작권사에서 출판 계약할때 구독 서비스 넣으면 절대 안된다는 특약 거는 애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어.

그러니 구독 서비스 질이 점점 안좋아지는거지.


나도 어제 밀리에서 참고용으로 보려고 김승옥, 신형철 검색했는데, 책 한권 딱 뜨더라.

내 주변에 책 좋아하는 애들도 전자책 단행본을 샀으면 샀지, 구독형은 별로 안해. 걍 돈 많은 애들이 넣어놓고 가끔 보거나 함.

오히려 책 잘 안보는 사람들, 잘 보지는 않지만 약간 책에 환상있는 애들? 그래서 뭐가 유행이라더라 얘기 돌면 찾아보는 부장님 스타일들이 구독형 좋아해.

앱에서 큐레이팅해주면 그런갑다~ 하면서 좀 듬성듬성 읽어보고 하는거지. 그런 분들 구독 넣으면 기찮고 까먹어서 잘 해지도 안하고.

그러니까 구독 서비스들도 인기도서 위주로 유치하려고만 함.


주절주절 길었는데, 암튼 구독형 서비스가 잘되기 어려운 이유가 이렇다 알고들 계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