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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유명한 책이라 사놓긴 했는데 어쩐지 못 읽고 있다가
독갤픽이라고 하여 오늘 하루 날잡고 읽었습니다.

이 책이 왜 명작 반열에 오른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건 다 읽고 났을 때 그 기분이 너무 찝찝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요조를 나름대로 좆문가의 시선에서 정신분석 해보았으나 별 효과를 거두진 못했습니다.

그래서 분석하는걸 포기는 했지만 대신 초반에 "광대짓을 하는 것을 택했다"는 부분에서 어떤 한 사람이 생각났습니다. 여기에 광대짓 하는 사람이 없으니 내가 광대가 되겠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왜 굳이 누군가 광대가 되어야 하지? 싶었었는데 갑자기 그때 생각이 났습니다. 사실 뭐 이렇게 무거운 의도는 아니었겠지만요.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일삼는 주인공의 심리가 개인적으로는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이해 못할건 또 아니었고 읽는 동안 불편감을 느낄 정도도 아니었는데 어쩐지 와닿지 않았습니다. "지 팔자 지가 꼰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을 뿐이었어요.

다만 마지막에 결혼한 여자(?)에 저를 좀 많이 투사했던 것 같습니다. 남을 무조건적으로 신뢰하고 남편이 망가져가는 모습을 막지도, 그렇다고 버리지도 못하는 나약함이 어쩐지 저를 보는 듯 했고 주인공 뿐 아니라 그를 둘러싼 인물들 전반적으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이 없고 뿌리가 약한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누군가 자기를 공격하면 그걸 막든지 싸우든지 자신을 보호해야 하는데 어떤 사람은 남보다 우위에 섰다는걸로 우쭐대기만 바쁘고, 누군가는 자기혐오에 빠지고, 누구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런 모습들을 보며 기분이 찝찝해졌던 것 같네요...

다음 책은 좀 밝은 걸 읽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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