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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아랍인을 총으로 쏜 이유는 그저 태양빛이 뜨거워서 였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건 그냥 문자그대로의 사실이라고 생각해.


영문도 모른채 자신을 위협하는 사람들과, 무더운 날씨, 지치는 느낌과과 뜨거운 날씨가 어째서인가 방아쇠를 당기게 만든 것이고, 별다른 악의도, 큰 감정의 무게도 없었을거야.

주인공이 재판에서, 자신의 양심에 근거한 아주 순수한 진심을 말하자, 사람들은 오히려 그걸 안 좋게 받아들이지. 사람들은 순수한 진실이 아닌 자신의 사고에 들어맞는 말을 원하거든.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별다른 감정이 없었던 것도 이 사람이 이상한 냉혹한 살인마라서가 아님. 현실로 치환하면 요양병원에 있던 거의 만나지 않던 부모님이 돌아가신건데, 별다른 감흥 없이 장례식에 참여한게 정말 잘못인 걸까? 심지어는 장례 지도사도 주인공에 동조하여 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태우며(마약의 일종이지만, 사회에서는 당연시 되는 것들)  장례를 보내지.

하지만, 주인공이 살인마로 몰리게 된 후로는 이상한 변화가 일어나. 우선, 기자들이 그를 냉혹한 살인마로 만들어서, 이익을 취하지. 이 책에서 진짜 살인마를 꼽으라면 바로 기자들일거야.
또한 장례때 커피를 권하던 장례지도사는, 주인공과 똑같은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어머니의 장례식을 슬퍼하지 않았음을 고발하지.

엄마의 장례식을 슬퍼하지 않았다는 것이 정말 잘못일까?(사회의 보편적 관념) 사회의 관념대로 행동하지 않은 개인은 아주 처절한 복수를 당하게 돼. 사회적 낙인이 찍혀버린거지.

이 책의 주인공은 다른 등장인물 누구보다도 진실되고, 신념이 있는 인물이며, 사회구조의 강압으로부터 동떨어진 인물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사회로부터 두드러진 개인이, 정말 올바른 인물이며 도덕적 가치(거짓이 아닌 진실) 를 추구했음에도, 사회 구조와는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형되게 되지.

마지막까지도 주인공은 신념을 지켜. 억지로 종교의 구원을 받게 하려는 성직자(사회구조)에 맞서 신념을 지키고 진실을 추구하지.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의 상황에 너무 공감이 됐어. 나도 이 사회에서 남들과는 다른 이방인이라고 느꺼지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