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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페루츠의 <심판의 날의 거장>을 읽었다. 

요즘 열린에서 밀어주고 있는 독일어권 작가이다. 카프카와 동시대 사람인데 당시에는 카프카보다 훨씬 잘 팔린 작가라더라

한동안 잊혀져 있지만, 보르헤스가 좋아했던 작가였고, 쨌든 요즘 열린에서 3권이나 번역을 해줬다.


유명 궁정배우가 돌연 죽는다. 자살 같지만, 궁정배우의 아내의 남동생은 귀족이자 은퇴한 기병장교인 화자를 의심한다. 

그런 화자가 죽음의 실체를 파헤친다는 줄거리다. 


줄거리에서 알 수 있듯이 고전적인 추리소설의 형태를 띈다. 밀실에서 사람이 죽고 과연 자살인가 타살인가 범인은 누구인가

심지어 트위스트된 셜록 홈즈와 왓슨 박사 커플도 나와서 사건의 해결을 시도한다.

하지만 이내 소설은 논리적인 추리소설이 아닌, 에드가 앨런 포나 러브크래프트의 음산하고 고딕스러운 환상 문학 분위기를 띄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소설은 3중의 액자식 구성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끝까지 화자를 믿을 수 있는지, 믿어도 되는 것인지 의문을 품게한다. 



꽤나 정성들인 잘 짜인 구조의 고전적인 분위기의 추리소설로 시작해서 환상소설로 끝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