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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나의 신이었다'는 류의 회상처럼, 마츠코는 류에게 마치 신과 같은 무조건적인 사랑을 선사하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한 번도 사랑을 받아본 적 없던 불우한 소년이었고 성장해서는 야쿠자 인생을 살게 된 류에게, 마츠코의 사랑은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벅찬 것이었다. 나이를 먹고 교도소에서 세월을 보냈어도 정신적으로는 여전히 사랑을 받은 적 없는 그 시절 소년에 멈춰 있던 류에게 교도소까지 마중나온 마츠코는 마침 내리던 새하얀 눈처럼 눈부신 사랑 그 자체였고, 결국 류는 그녀를 거부하고 달아나 버린다.
사랑을 받은 적 없어 사랑을 주지 못한 류와는 달리, 똑같이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마츠코는 만나는 이들을 바보스러울 정도로 믿고 사랑할 줄 아는 여성이다. 결국 마츠코는 기실 정상적이고 멀쩡한 사람들보다 신과 같은 사랑을 베풀 줄 알았으며, 아스카가 말한 '인간의 가치는 누군가에게 주는 것에 있다.' 라는 것을 스스로 실천한 장본인인 것이다

라스콜니코프가 자수하여 8년 형을 받고 시베리아로 가자 그에게 삼나무 십자가 목걸이를 걸어준 뒤 호언장담한대로 망설임없이 그를 따라 시베리아로 갔고, 혹독한 시베리아 생활 속에서 많이 야위었는데도 불구하고 매일같이 면회를 갔으며 감옥 생활에 날카로워진 라스콜니코프가 소냐에게까지 역정을 부리는데도 묵묵히 참고 견뎠으며, 라스콜니코프가 옥중에서 병으로 몸져누웠을 때는 헌신적인 간호로 그를 살려냈고, 라스콜니코프는 그제야 소냐의 사랑을 다시 깨달았다고 한다.
이런 모습에 감동한 죄수들은 소냐를 '우리들의 어머니'라 칭송하며 동시에 그녀에게 험하게 대하는 라스콜니코프를 씹어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