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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건 페소아의 작가 소개란에서 그가 블룸의 '세계문학의 천재 100인' 중 하나로 꼽혔다는 걸 봤을 때였다.
그 뒤로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꾸준히 했지만 현재 절판인 책이라 도저히 구할 수가 없었는데 마침 평소에는 잘 안 가던 도서관 구석에 이 책이 꽂혀 있는 걸 보고 황급히 빌려와서 읽었다. 블룸은 자신이 꼽은 100명의 천재들(명백히 19세기 이전에 치우친)을 분류하기 위해서 유대 카발라의 체계를 빌려오지만, 사실 그가 신비주의에 심취한 20세기 연금술사는 아니므로 이러한 분류방식 자체가 뭔가 더 체계적인 구조를 보여주는 건 아니다.
정작 이렇게 감상은 쓰고 있지만 이 책의 내용은 굳이 요약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 책은 전문 비평서가 아니라 블룸이 찬양하는 작가들 한명한명을 독자들에게 가볍게 소개하는 책에 가까우므로 책의 특정 구조를 분석하고 축약하는 감상을 쓰기보다는(물론 블룸이 책에서 자신이 다루는 작가 모두를 셰익스피어와 워즈워스,휘트먼의 영향 아래에 두기는 하지만) 차라리 직접 이 책을 읽어보라고 하는 게 가장 낫지 않을까.
+번역자가 후기에서 밝힌 것처럼 출판사의 사정으로 블룸의 개인적, 정치적 이야기가 포함된 부분은 번역되지 않았다는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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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핵꿀잼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