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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양 기준으로 중세시절 분명 중국은 과학기술분야에서는 유럽보다 앞선 문명이었다.
하지만 르네상스 이후 근대로 접어들면서 단번에 역전이 된다.
물론 수많은 원인과 복잡한 이유들이 있겠지만, 현상적으로 봤을 때 한가지 차이점은
중국은 자기와 종이를 선택했고(유럽이 중국 수준의 자기를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은 무려 1,500년 뒤다)
유럽은 유리를 선택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유리를 선택한 유럽은 결국 현미경과 망원경을 만들어내고 그러므로써 인간의 스케일이 아닌 미시세계와 거시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었던 것이
역전의 한 가지 이유였을 수도 있다.
2.
노화는 신체 기관 자체를 구성하는 세포가 늙는 것이 아니라(세포는 매일 재생산된다),
인간을 살아 숨쉬게 만드는 시스템의 기능 자체가 저하되는거다.
따라서 인공장기들이 발전한들 인간은 계속 늙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어쩌면 도래할 신인류는 생체라는 신체의 비중은 줄이고, 보다 더 관념적인 존재일지도 모른다.
3.
이상은 마크 미오도닉이라는 재료과학자가 쓴 우리 세상을 둘러싸고 있는 10가지 재료에 대한 흥미롭고 가벼운 에세이인
<사소한 것들의 과학>이라는 책을 읽고 든 내 망상이다.
4.
덧붙여, 독붕이들이 좋아할 만한 인용구 하나 남긴다.
"사람들은 책을 자신이 누구인지 정의하는 수단으로, 그리고 자신들의 가치의 물리적 증거를 제공하기 위해 이용한다.
책꽂이와 테이블 위의 책은 우리 자신에게 내가 누구이며 무엇이 되고 싶은지 상기시켜주는 내적 마케팅 훈련의 하나다.
우리는 물리적 실체가 있는 존재다.
따라서 물리적 실체가 있는 물건으로 우리의 가치를 알아내고 표현하는 건 당연하다.
읽을 뿐만 아니라 느끼고 만지고 냄새를 맡길 좋아하는 물건으로."
인용구 훌륭하고만. 평소 내 생각과 정확히 일치.
^^
한가지 덧붙이자면 난 꽂혀있는 책을 보고 순식간에 전체 내용을 상기하며 내재화하는 작업을 계속함. 그러다 뭔가 멈칫 거릴 때 다시 펴보기 좋아.
독서에 진심이시군요.... ㅎㅎ
훌륭한 글 앞으로도 계속 고대하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b
과찬이십니다. 계속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난 걍 습관성탈골 같은 습관성책구입입니다
어쩌면 습관이 아니라 본성일지도 모릅니다.
그치 읽으면서 가끔 코에대고 페이퍼냄새킁카한단 말이야~
오
그 책 재밌게 봤으면 비슷한 책으로 문명과 물질이라는 책도 추천함
오 이 책이 더 그럴싸해보이는군요 추천감사합니다
이야 이건 공지로 설정해야 되는거 아닙니까?
첫번째 관점은 신선하네. 전에 글 쓴 거 보고 어그로 끄는 앤줄 알았는데 오해해서 미안타,, 잘 읽었다
짱개는 중앙집권적 통제가 존나 강하고 중화사상에 빠져 인력빨로 뭘 만들었을 지는 몰라도 경쟁할 나라들이 없었음 - dc App
그랬다면 원/청나라가 존재할 수 없었지 않았을까?
걔네들 유럽처럼 분열 잘 안 되잖아 지형도 존나 평탄해서 통치하기 쉬웠음 총균쇠에 자세하게 나와있더라 - dc App
그렇다고 무작정 사들이기만 해서는 안되지
유리도 중국인이 만든걸로 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