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교시 잠

쉬는 시간 때 도서관 가서 그날 읽을 책 빌려옴

밥 먹고 독서 시작

맨 구석 자리에서 책 읽기 시작하는데 쌤들도 포기했는지 안 건듦

2학년 말? 3학년 초 때부터 입시 포기했고 책만 읽고 싶으니 놔두라고 담임쌤한테 조름

앞으로 뭐 할 거냐고 묻길래 문창과 실기로 들어갈 거라고 함

졸라 답답해하는 눈치였지만 딱히 터치는 안 하심

야자도 안 시킴 밥 먹고 집 가서 글 좀 쓰고 책 좀 읽다가 새벽 두세 시쯤 잠

친구도 2~3명 밖에 없었는데 그 당시 날 돌이켜보면 왜 나랑 친하게 지냈는지 아직도 의문


결과 : 인서울 문창과는 당연히 실패하고 지방 문창과에 들어가긴 함

이것도 내 성적에 사실 기적이었지


10년 정도가 지나서 그때를 생각하면...

그 당시 담임쌤이 왜 날 답답해했는지 이해감ㅋㅋ 사실 군대 갔을 때부터 이해가 됐지

그렇지만 후회하냐고 물으면... 딱히 그렇진 않다

책이 인생의 전부일 수는 없지만 나머지 것들에서 위로를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전역하고 성격 바뀌어서 친구도 많이 사귀어봤고 연애도 꽤 해봤지만

그로부터도 몇 년이 지나서 깨달은 건 결국 나 자신과 책만이 내 곁에 남는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