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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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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후루룩 읽은 재밌게 잘 쓴 에세이다. 

작가가 동명의 팝캐스트를 시작하고 끝내면서 했던 생각들을 소재로

책, 독서, 소설쓰기, 예술가의 자의식 등에 대해 무겁지 않게 풀어낸 에세이다. 


개인적으로 신변잡기 나열한다고 에세이집이 되는게 아니라

모름지기 한권의 책이라면, 전체를 관통하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는 면에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래도 가장 얼굴이 많이 알려진 소설가이면서도 가식없이 솔직하게 글을 쓰려고 한 것들이 보여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현재를 사는 말하고 듣는 인간과 과거를 읽고 미래를 향해 쓰는 인간의 구별도 어느정도 수긍이 가는 면이 있고,

양자의 차이 때문에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작가의 고뇌도 공감이 갔다. 


나도 책을 좋아하니, 가끔씩 이런 책이나 독서에 관한 에세이를 읽기도 하는데

많이 읽은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읽었던 이런 류의 책 중에선 이게 베스트다

(최악은 이동진이 쓴 거였다)


딴소리지만,

개인적으로 한 사람이 작가로써 쓸 수 있는 이야기와 에너지의 총량은 내재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걸 고갈시키지 않고 얼마나 잘 관리하는냐가 롱런의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롱런한다고 해서 좋은 작가는 아니지만 말이다. 

그런면에서 최근 작품들에서 장강명 작가도 약간 고갈의 기미가 보이는데

(이 책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고도 했고)

잘 극복해서 우주명작 집필에 무사히 도전했으면 좋겠다. 


끝으로, 인상깊었던 인용구 중 독붕이들과 공유하고 싶었던 것 하나 투척한다.


"난 이렇게 이성을 많이 사귀어봤다"고 으스대는 10대는 

그 순간 자신이 매력적인 인물이 아닌 것 같아서 겁에 질려 있다는 사실을 폭로하는 중이다. 

혹시 독서량을 내세우는 이들은 자기 독서의 질에 자신이 없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