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은 도스토옙스키 책은 안보지 않을까 싶음..
읽는게 말그대로 너무 힘이 들어. 진이 다 빠지고.... 다른 책들은 빡집중 안해도 틀이 잡히고 이해가 되는데
이건 롤 승급전하는 것마냥 모든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읽어야 하더라
한순간이라도 집중력 흐트러지면 다시 그 문장 읽고 이해할때까지 붙잡고 있었어.
한마디로 각오를 하고 펴야하는 책은 처음이었음
주인공 심리묘사를 추상적인 단어들로만 해뒀으니 진짜 대가리가 깨지겠더라.
심지어 중간중간 대사를 끊기도 하고, 변덕부리는 것 마냥 애매하게 끝내기도 하고.
포르피리의 심문 장면이나, 스비드리가일로프랑 듀나 장면은 진짜 숨도 못쉬고 미친놈마냥 몰입해서 읽었어
죄와벌이 몰입도 높다는건 진짜 맞는 말인듯. 라스콜니코프의 망상, 생각, 그런 장면만 빼면 과몰입해서 쉽사리 읽히더라
내가 아직 도스토옙스키의 매력을 모르고 느끼지 못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나는 이 씨발럼이랑은 안맞는 것만은 알겠더라
그래도 2권 극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비교적 속시원하게 지금까지의 라스콜니코프의 걱정, 우수, 생각, 마인드가 뭔지 답이 나와줘서
그때 가서야 내가 추측하고, 내가 이해했던게 맞았구나 싶어서 무슨 보상받은 느낌도 들더라 ㅋㅋ
항상 그렇듯 책 덮고 나서 바로 글쓰니까 병신같긴하네
다음으론 어제 사온 태감새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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