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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자계서를 다섯 권 읽었습니다
아예 도움이 되지 않은 건 없었던 거 같아요

연령과 독서량에 따라 건질 것들에 차이가 있을 것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분량 대비 건질 것이 다섯 권 다 많이 없었네요


책의 주장은 몇 줄로 끝나는 것을, 뒷받침하기 위한 근거들이 동어반복적으로 제시되는 상황은 참 독서하기 지치게 만들더군요
하지만 그 이야기들이 결국 저를 설득하게 하기 위한 과정이겠거니 하고 참고 읽었습니다

어떤 자계서에서는 이렇게, 또 다른 자계서에서는 저렇게,
하나를 놓고 다른 방식을 가이드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건 제 상황에 따른 취사선택 문제일테구요


어찌됐든 자기계발서가 그래서 도움되냐? 도움은 됩니다
다시 무언가를 시작할 계기, 일어설 계기, 변화할 계기를 얻기 위해 읽었잖아요?
그리고 모든 자기계발서는 이 책을 읽고 실천하라고 하잖아요?
계기도 생겼고, 조언과 방법도 들었고, 이제 온전히 저의 몫인 실천만 하면 되는 것인데 도움 안됐다고 하면 그건 제 문제겠죠


여러모로 황폐해진 사람들, 막연하게 나마 돌파해나갈 방법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은 우리 사회에 너무나 많고,
그런 사람들은 언제고 자기계발서를 저처럼 찾아 읽을 텐데요...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참 많이, 정말 많이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나만 이런 것이 아니었다는데서 오는 안정감?도 있었네요


대체로 만족스럽진 않아도, 저자들은 나름대로 수많은 경험들을 취합하고
과학적?근거를 들어 우리에게 일종의 해결방안을 제시했고,
읽다보면 그것이 어떤 것이든 심리적인 안정과 불안해소를, 그것이 일시적일지라도, 가져다 주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앞서 말한대로 실천일뿐이고요...


...


제가 생각해본 자계서가 넘치는 이유,


1. 자계서를 필요로하는 수요는 언제고 있으며(자계서 작가 지망해볼까 합니다), 새로운 과학적 발견은 그것을 어떻게든 상업적으로 써먹으려는 작가들 덕분에(뇌과학 등) 수요를 지속적으로 재창출합니다


2. 독자들이 불안감에 방법만 찾을 뿐 결코 그 내용을 실천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계발서가 시중에 그렇게 많이 나와 있어도 실천 없이는 그들의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결국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3. 단지 독서하는 것만으로 인생의 문제들이 전부 해결되었다면 더이상의 자기계발서는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독서만으로는 복잡한 인생의 문제에 정답을 줄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하지만, 언제나 새로운 방법만을(실천은 빼고) 찾는 안일한 사람들 덕분에(저 포함) 언제나 새로운 제목으로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은 책들이 계속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자계서가 쓰레기냐 아니냐?
그것은 본인이 판단할 문제같아요
실천이 수반되지 않으면 그저 독서만 한 것에 불과합니다.
물론 저는 다른 독서와 달리 자기계발서를 읽는 행위만 꼭 시간 낭비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자기계발서라는게 대중들을 위한 현대판 논어나 손자병법 아니겠습니까?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고 성찰하는 법과 인간관계의 도리를 읽고, 조직과 사회라는 전쟁터에서의 생존 방법들을 나름대로 20~21세기 버전으로 읽어보는 것이니까...


논어나 손자병법 같은 책들과 자기계발서가 굳이 다르다고 한다면,
남에게 자신이 무엇을 읽었는지 내세울만 하냐 안하냐의 차이겠죠


그렇지 않나요?
본인 직업이 작가지망생이 아닌한 독서는 그저 취미인데요



ㆍ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ㆍ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
ㆍ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ㆍ그릿
ㆍ왜 일하는가


어쨌든 그만 읽고, 실천하는 삶을 살려 합니다
건진 내용들을 토대로, 작심삼일이 되더라도
실천하는게 중요하니까

(짤은 제가 읽은 자계서들과 관련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