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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대부인 비토 코를레오네는
사랑하는 딸 코니가 남편 카를로에게 맞고 오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대로 되돌려보낸다.
이유는 이렇다.
자신의 딸을 때렸다는 이유로
카를로를 두들겨 팬다면
친정에 대한 악감정이 생겨
오히려 남편 구실을 더 못할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딸의 가정에 개입하지 않고
손자의 아버지이자 딸 집안의 가장인
사위의 위신을 생각해주지만
뒤에서는 주도면밀하게 카를로에 대한
일거수일투족을 수집한다.
돈 코를레오네는
이런 식으로
모든 사안에 감정적으로
생각하기 보다
냉정하고 주도면밀하게
더 넓게 더 멀리 보려고
노력한다.
돈 코를레오네는
돈이나 원한을 해결해주는 등
사람들에게 베푸는 것이
어떤 형태로든
되돌아 온다는 것을 이용하지만
절대로 겉으로는
계산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반드시 빚을 되돌려
받는다는 개념보다
신의를 쌓고 그것을 지키면
자연스럽게 서로 도울 수 밖에
없다는 식이다.
만약 채무자의 능력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빚을 빌미로 부탁하고
명령하진 않는다.
마찬가지로
악행 또한 어떤 식으로든
되돌아온다는 것을 알기에
그는 매순간 철두철미하게
모든 것에 경계한다.
'업보'와 '운명'에
대한 이야기 같았다.
눈 앞에 놓여진 상황들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고
그로 인해 펼쳐진 길을
받아들이는 것이
돈 꼬를레오네가 말하는
운명이 아닌가 생각했다.
돈 꼬를레오네는
자신의 운명에 올라탔지만
자신의 후손들만은 그런 운명을 벗어나
진짜 미국인이 되길 바랬다.
이 책에서 말하는 미국인은
시칠리아 이민자로서 차별받지 않고
동등하고 공정하게 법적으로 보호받으며
합법적인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시민으로서의 자격을
말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돈 코를레오네가 세운 자신의 마피아 제국은
사회의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서
시작되었다.
그의 업보는 비극을 암시할 수 밖에 없고
그의 운명은 굴레가 될 수 밖에 없었다.
가족애가 대단한 시칠리아 사람인
꼬를레오네 집안은
아이러니하게도
패밀리의 안전을 위해 세력을 확장시킬 수록
더 위험해지고 가족이 적에게 죽임 당하는
끔찍한 비극도 겪게 된다.
범죄로 인해 쌓인 업보로
맞게 되는 비극들과
적조차도 자신을 흠모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인품으로 인해 거의 모든
사람에게 존경받는 것
돈코를레오네 가문은
막강해보이는 제국처럼 보이지만
허무하게 총을 맞거나
그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가족들이
위험에 처하는 등
돈 코를레오네와 그 집안에 대한
작가의 시선이
최대한 공정하게 담겨져 있다고 느꼈다.
성향상 아버지와 가장 닮은
막내아들 마이클 코를레오네는
가문의 운명을 거부하고
군인이 되어 전쟁 영웅이 되는 등
자기 식으로 거의 미국인이 될 뻔했지만
가족이 위기를 겪고
위험에 노출되어있다는 것을
그것도 오랫동안 그래왔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아버지의 운명이 곧 자신의
운명이 되었음을 자각하고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 역시 돈 코를레오네처럼
자신의 후손들만은
운명의 굴레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반대로 마이클의 아내인
케이는 국적과 태도나 생각 조차도
미국인스럽고
결혼하고서도 계속해서
미국인처럼 살았지만
늘 수수께끼 같았던
대부를 계승받은 돈 마이클의
더러운 내막과 더러운 정당성
즉 요약하면 끔찍한 범죄와
배신자들의 처단이
가족의 안전과 생계를
위해서라는 아주 단순한 변명을 듣게 된다.
아이들과 아이들의 아버지인 돈 마이클이
어떤 적들에게 어떤 식의 위험에
처해있는지 알게 되고
겉으론 막강해보이는
이 가문의 취약한 점과
업보를 느끼게 된다.
결국 케이 또한
이 운명의 굴레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고
진짜 시칠리아인이 되기위해
개종까지 한다.
오메르타는 위키백과에 이렇게 쓰여있다.
[오메르타는 시칠리아 마피아의 규칙이다.
마피아의 일원이 되기 위하여 맹세를 할 때
서로의 손가락에 바늘을 찔러 피를 내고 의식을
실시하는 것으로부터이 이름이 붙었다.
흔히 마피아 십계명이라고도 불린다.
침묵과 복종의 규칙이다.
마피아의 멤버는 어떠한 일이있어도
조직의 비밀을 지킨다.
비밀을 폭로할 경우 행방불명이 된다든지,
고문을 받는 등 심한 제재가 가해진다.]
책에서는 조직의 일원이 아닌 어떤 동네 사람들도
이 오메르타를 한다.(침묵의 계율)
그것은 자신들을 보호해주지 않는
공권력보다 마피아를 더 신뢰한다는 의미이자
시위 같았다.
돈 코를레오네는
많은 사람을 도와주면서
(사회규칙을 벗어나서)
존경심을 쌓았고
그것을 영향력으로 바꾸어
제국의 기둥을 만들었다.
그가 죽었을 때
거의 모든 사람들이 슬퍼했고
심지어 적들까지 와서 애도했다.
그는 절대로 협박한 적이 없고
누구를 배신한 적도 없다,
모두가 그를 신뢰했다.
그가 범죄자이면서 그것도
두목들의 두목이라는 사실은
참 아이러니했다.
미국인이 되고 싶었던
시칠리아인 돈 코를레오네의 가문의
방식은 결코 미국인이 될 수 없었다.
그것이 그들의 업보이고 운명이기 때문이다.
그대신 비토 코를레오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돈 코를레오네가 되었다.
[마이클은 침착하고 정중한 태도로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았다.
그에게서 감정이 복받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만약 내가 죽어가면서 "인생은 정말 아름답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다른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을 것이다.
마이클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일 내가 그 정도로
나를 믿을 수 있다면 다른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을 것이다.
그도 아버지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다.
자식을 기르고 가정을 돌보고 그의 제국을 다스려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의 자식들은 다른 세상에서
자라게 될 것이다. 그 애들은 의사도, 예술가도,
과학자도 될 수 있다. 정치가가 될 수도 있고
대통령도 될 수 있을 것이다. 뭐든지 될 수 있다.
그들이 인류라는 보편적인 가족에 편입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강력한 힘을 가진 사려깊은 부모로서
보편적인 가족을 언제나 조심스럽게 경계할 것이다.]
돈 코를레오네는 유언으로
"인생은 정말 아름답다"라고 말했고
돈 마이클은 장례식에서
저런 생각을 했다.
(제가 그렸습니다.)
마리오푸조의 다른 책들도
읽어 볼 생각입니다.
그림이라고 저게? ㄷㄷ
그림 개고수네 ㄷㄷ
책도 잘읽고 그림도 잘그리고 못하는게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