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dna를 연결짓는 감성적인 제목이 내 손길을 이끌었다. 유전학 교양서적에 관심이 있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제목을 보고 이 책을 선택했음 역시 책은 제목을 잘 짓는것도 중요하다.
이 책은 과학에 대한 교양서적이지만 전문적인 과학자가 본인의 연구분야에 대해 기술한 책은 아니다. 과학박사 학위가 없는 전문작가가 유전학에 대한 흥미롭고 중요한 사실들을 역사적 사례를 중심으로 기술한 과학기사 모음집 같은 책임. 나같이 전문지식을 얻고자 하는 사람이 아닌, 과학적 사실을 통해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를 더 깊게 하고자하는 사람은 전문 과학자의 글보다 작가의 글이 더 이해가 쉽고 도움이 된다는걸 느꼈다. 전공자의 글은 교양서적으로 출간되었으면서도 서술중에 갑자기 삘받아서 전문내용을 마구 기술하는경우가 많은데 애초에 전공서적처럼 체계적 설명을 위한 책이 아닌데 갑자기 그렇게 전문지식을 쏟아내면 나같은 비전공자는 안드로매다로 떠나버리곤 했다. 이책은 과학내용을 쓰되 교양 목적에 벗어나지 않는 한도에서 상식적으로 기술하고 있어서 나처럼 교양목적의 독서를 하는 사람에게는 안성맞춤이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교양의 범위를 넘어서지 않는 저자의 자제력이다. 앞으로 교양과학서적을 읽을때는 과학자가 아닌 과학 작가의 글을 읽는거도 좋을거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독자의 흥미를 이끄는 인문사회적 주제들에 유전학이라는 과학기술이 어떻게 개입되어있나를 설명한다. 비단 과학자뿐 아니라 인간과 사회를 이해함에 있어서도 과학기술을 이해하지 못하면 눈뜬 장님과도 같다는 걸 알 수 있게된다. 과학지식은 인문학의 영역으로 포함되어야하는게 인간에 대한 이해가 과학적 이론을 기반으로도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교양서적이라도 많이 읽으며 인문학과 과학의 관련성을 파악하고 전공자들의 연구를 존중하고 주시해야 한다. 구체적인 논리를 전부 파악하는것은 비전공자 입장에서 힘들지만 결과와 주된 논리, 활용방안등은 알아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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