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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것 같은 애들 다 죽어서 안타까웠지만…

리유나 타루를 너무 영웅처럼 묘사하지도 않고 오히려 그것에 대해 계속 경계하는 태도를 보인 점이 참 좋았다.

그리고 그랑으로 대표되는 겉으로는 나약하고 하찮지만 그 의지만큼은 남부럽지 않은 인물상, 랑베르로 대표되는 본인의 욕망을 앞세우다 변해가는 인물상, 마지막으로 그 마음이 어딘가 모르게 이해가 가는, 원래 본인이 쓰레기였는데 페스트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점점 하향평준화 되는걸 보며 즐기다 페스트가 점점 잦아들라 하니 되려 화를 내다 극단적으로 변해버리는 코타르까지 정말 가지각색의 인물을 심도있게 그려서 흥미롭게 읽었다.


책에 참 좋은 문장들이 많았는데
걔중에 하나 적으면서 마무리


그래서 결국에 가서는, 비록 불행의 막바지에 이른 경우라 할지라도 어떤 사람을 정말로 생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왜냐하면 어떤 사람을 정말로 생각한다는 , 그것은 어느 순간에도 결코 다른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살림 걱정도 하고, 날아다니는 파리도 보이고, 밥도 먹고, 가려움도 느끼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