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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소설 중에서도 문장 하나하나에 장면을 담는, 마치 글을 써나가면서 자신의 탐구영역을 펼쳐나가는 듯한 작가를 좋아하는데(ex. 염상섭)

현진건은 자기가 얘기하고 싶은 걸 정해두고 거기에 디테일을 쌓으려고 계속 문장만 덧붙히는 느낌이 드는 작가였음

그래서 읽는 내내 다음이 어떨지, 어떤 새로운 면을 보여줄지 보다는 되게 교과서식 분석하기 좋게 쓴다는 생각만 들었고


근데 단편 중에 피아노는 유난히 분량이 짧아서 그런가 임팩트 있게 팍 치고 들어와서 꽤 좋았다. 여튼 자기가 보여주고 싶은 한 장면의 당위성을 위해 나머지 문장들을 도구화 하는 느낌이 강해서 장편도 딱히 기대는 안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