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각사 읽고서 뒤에 실려있는 해설 읽어보니까 번역자가 써서 그런지 아주 쉽고 이해도 잘 되게 써놨던데 뭔 한국문학은 읽을 때마다 해설이 소설보다 어려운 지경이냐? 이건 뭐 해설을 위한 해설이 따로 필요할 지경인데 만약 그런게 실제로 있어서 해설에 대한 해설을 읽었더니 이것도 어려워서 그 해설에 대한 또 다른 해설이 필요하고 또 그에 대한 해설이 필요해서 계속 해설만 찾아 읽다가 결국 소설을 하나도 기억 안 나고 해설도 이해 못한 채로 뒤질 것만 같다.
해설은 쉽게 풀어쓴다는 것이잖아? 그런데 만약에 UFC를 보는데 해설이 “여기서 이 선수가 목을 상대 겨드랑이 밑으로 좀 더 파고 팔로 목을 감아서 조여줘야 하는데요” 하면 이해하기 쉽지만 “~ 목을 상대 견갑대 후방으로 넣고 상완 이두를 상대 경동맥에 붙여서 요골을 목 뒷쪽으로 감고 내회전 시켜 반대쪽 손목을 잡아줘야 완성이 되거든요” 이따위로 얘기하면 뭔 개소린가 싶을 거다. 아마 “뭔 격투기 해설위원이 아니라 정형외과 의사같은 놈이 나와서 해부학 강의 하는 소리 하고 앉아있냐” 하고 욕을 엄청나게 먹겠지 그런데 왜 한국문학에선 이런 해설이 당연시 되는거야? 좀 쉽게쉽게 써줬으면 좋겠다 내가 빡대가리라 이해를 못해서 그럼 헤헤
어딜가나 다 그래
지식을 자랑하고 싶었던 것 아닐까
너무 지식을 자랑하는 해석을 읽어봐서 그런거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