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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말수가 적고 사람과의 교류가 많진 않지만, 책을 많이 읽는 쿨하고 지적인 교양인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오늘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다.
주변의 가벼운 녀석들과는 다른 책잘알이라는 자부심만이 날 지탱해주는 유일한 이유였는데, 좋아하는 소설들이 '투 메인스트림'이라는 단어들로 짓밟히고 낙인 찍히는 걸 보니 입술이 파르르 떨리고 바짝 쥔 주먹이 펴지지가 않는다. 
도대체 이 갤러리에 상주하는 변태, 찐따, 사회 부적응자들은 얼마나 할 짓이 없길래 저런 책들까지 챙겨보며 날 괴롭게 하는 것일까.


이런 갤러리의 존재 따위, 알고 싶지 않았어. 
누군가 기억을 지워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