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도 요조는 시멘트를 붓고 있ᄋᅠᆻ다. 다른 부분은 크게 눈에 띄지 않았지만, 머리카락과 코 밑은 시멘트로 잿빛으로 뒤덮여 있었다. 그는 콧구멍에 손가락을 쑤셔 넣어 철근 콘크리트처럼 코털을 딱딱하게 굳혀 놓은 콘크리트를 후벼파내고 싶었지만, 1분에 10재(단위)씩 토해내는 콘크리트 믹서의 속도에 맞추려면 도저히 손가락을 콧구멍으로 가져갈 틈이 없었다.
그는 콧구멍에 신경을 쓰면서도 끝내 11시간 – 그 사이에 점심 식사와 3시의 휴식과 두 번 뿐인 휴식이 있었지만, 점심 때는 배가 고팠기 때문에, 또 한 번은 믹서를 청소하느라 틈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코에까지 손이 닿지 못했다 – 동안 코를 청소하지 못했다. 그의 코는 석고 세공을 한 코처럼 굳어버린 것 같았다.
그의 일이 거의 끝나갈 무렵, 기진맥진한 손으로 옮긴 시멘트 통에서 작은 나무 상자가 나왔다.
“뭐지?”
그는 약간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그런 것에 일일이 신경쓰고 있을 수는 없었다. 그는 부삽으로 시멘트 됫박에 시멘트의 양을 가늠해 넣었다. 그리고 됫박에서 통으로 시멘트를 비우고 또 곧장 그 통을 퍼 올렸다.
“하지만 잠깐, 시멘트 통에서 상자가 나올 리가 없잖아.”
그는 작은 상자를 주워 앞두르개의 주머니 속에 던져넣었다. 상자는 가벼웠다.
“가벼운 걸 보아하니, 돈도 들어있지 않은 모양이군.”
그는 생각할 틈도 없이 다음 통을 열어, 다음 됫박의 양을 가늠해야만 했다.
믹서가 헛돌기 시작했다. 콘크리트 작업이 끝나고 작업이 끝날 시간이 되었다.
그는 믹서에 달려 있는 고무 호스의 물로 대충 얼굴과 손을 씻었다. 그리고 도시락 주머니를 목에 둘러매고, 한잔 마실 생각에 빠져 집으로 돌아갔다. 발전소는 8할 정도 완성되었다. 저녁 어둠 속에 솟아 있는 에나 산은 새하얗게 눈으로 덮여 있었다. 땀에 젖은 몸은 갑자기 얼어붙는 듯한 추위를 느끼게 했다. 그가 지나가는 발 밑에는 기소 강이 하얀 거품을 물고 짖어대고 있었다.
“쳇! 견딜 수가 없구만. 마누라는 또 배가 불러 오지...” 그는 우글거리고 있을 아이들이나, 또 이 추위를 무릅쓰고 태어날 아이나, 마구 아이를 낳는 마누라를 생각하니 정말 맥이 풀려 버렸다.
“1엔 90전의 일당에서 하루에 50전어치 쌀을 두 되 먹어치우고, 90전으로 입고 생활하고, 바보 같은 놈! 어떻게 마신다는 거냐!”
그러다 문득 그는 주머니 안에 들어있는 작은 상자를 떠올렸다. 그는 상자에 붙은 시멘트를 바짓자락으로 털어냈다. 상자에는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았다. 그럼에도 단단하게 못이 박혀 있었다.
“뭐가 들어 있는 거야. 못까지 박아 놓고.”
그는 돌 위에 상자를 집어던졌지만 부서지지 않았다. 짓뭉개버리고 싶어져서, 마구 짓밟았다. 그가 죽은 작은 상자 속에서는 천 조각에 쌓인 종이쪼가리가 나왔다. 거기에는 이렇게 써 있었다.
나는 N시멘트 회사에서 시멘트 포대를 깁는 일을 하는 여공입니다. 내 연인은 분쇄기에 돌을 집어넣는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10월 7일 아침, 큰 돌을 집어넣을 때, 그 돌과 함께 분쇄기 속에 빠졌습니다.
동료들이 구해내려고 했지만, 물 속으로 빠져들 듯 돌 아래로 제 연인은 가라앉아 갔습니다. 그리고, 돌과 연인의 몸은 서로 엉켜 부서지며, 빨갛고 작은 돌이 되어, 벨트 위로 떨어졌습니다. 벨트는 분쇄통으로 들어갔습니다. 거기서 동철 탄환과 하나가 되어 잘게 잘게, 격렬한 소리와 저주의 목소리로 울부짖으며 부서져 갔습니다. 그리고 불에 태워져, 훌륭한 시멘트가 되었습니다.
뼈도, 살도, 혼도,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내 연인의 모든 것은 시멘트가 되어 버렸습니다. 남은 것은 이 넝마같은 작업복 쪼가리 뿐입니다. 나는 연인을 넣을 포대를 깁고 있습니다. 나의 연인은 시멘트가 되었습니다. 나는 그 다음 날, 이 편지를 써서 이 통 속에 살짝 집어넣었습니다.
당신은 노동자입니까, 당신이 노동자라면 나를 불쌍히 여겨 대답해 주십시오. 이 통 속의 시멘트는 어디에 쓰였을까요? 저는 그것이 알고 싶습니다. 내 연인은 몇 통의 시멘트가 되었을까요, 그리고 어떤 분들이 사용하였을까요? 당신은 미장이입니까, 그렇지 않으면 건축업자입니까?
저는 제 연인이 극장의 복도가 되거나, 큰 저택의 담이 되는 것을 차마 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제가 막을 수 있을까요! 당신이 만약 노동자라면, 이 시멘트를 그런 곳에는 사용하지 말아 주세요. 아니, 상관없습니다. 어떤 곳에라도 써 주세요. 내 연인은, 어떤 곳에 묻히더라도, 그 장소에 따라 꼭 좋은 역할을 할 것입니다. 괜찮습니다. 그는 천성이 반듯한 사람이었으니, 분명 그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그 사람은 상냥하고 좋은 사람이었어요. 그리고 견실하고 남자다운 사람이었어요. 아직 젊었습니다. 막 26살이 되었습니다. 그 사람이 얼마나 나를 귀여워해 주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도 나는 그 사람에게 흰 수의를 입해 주는 대신, 시멘트 포대를 입히고 있습니다! 그 사람은 관에 들어가지 않고 회전 가마 속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제가 어떻게 그 사람을 보낼 수 있겠습니까. 그 사람은 서쪽이나 동쪽에도, 먼 곳이나 가까운 곳에도 묻혀 있는 걸요.
당신이 만약 노동자라면, 나에게 대답해 주십시오. 그 대신 제 애인이 입고 있던 작업복 조각을 당신에게 드리겠습니다. 이 편지를 싼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쪼가리에는 돌가루의 그 사람의 땀이 배어 있습니다. 그 사람이, 이 조각난 작업복 차림으로 얼마나 나를 껴안아 주었는지요.
부탁입니다. 이 시멘트를 사용한 날짜와 자세한 장소와, 어떤 곳에 사용되었는지, 그리고 당신의 이름도 폐가 되지 않는다면 꼭, 꼭 알려주세요. 당신도 부디 조심하세요. 안녕히 계시길.
마쓰도 요조는 끓어오르는 듯한 아이들의 소란스러움을 몸에 느꼈다. 그는 편지 끄트머리에 있는 주소와 이름을 보며, 사발에 부어 놓은 술을 단숨에 들이켰다.
“고주망태가 되도록 취하고 싶구나. 그래서 다 때려 부쉈으면 좋겠어!” 하고 소리쳤다.
“고주망태가 돼서 날뛰면 안 되죠. 아이들은 어떻게 해요.”
마누라가 그렇게 말했다.
그는, 마누라의 커다란 뱃속에 있는 7번째 아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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