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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뒷부분은 꽤 읽을만 했다.

마이클k라는 이름에서부터 나는 요제프k를 떠올렸는데, 실제로 이 작품은 카프카스러운 느낌이 강하다.

이 작품은 장애를 갖고 태어난 마이클k가 전쟁 속에서 받는 온갖 부조리함과 그로 인해 강요되는 수동성에 관한 이야기이며,

또 한편으론 병원과 수용소를 전전하면서도 어느 체제에도 편입되지 않는 마이클k가 갖는 의의를 비추는 이야기기도 하다.

카프카의 <소송>에서 요제프k를 둘러싼 압도적인 수동성과 <단식광대>에서의 '단식'이 갖는 의미를 떠올려보시길. 아니면 멜빌의 바틀비를 떠올려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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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단 한마디로 요약하면, "그는 돌멩이 같다."

태초부터 어딘가에 조용히 누워 자기 일만 하다 지금에서야 갑자기 이 손에서 저 손으로 아무렇게나 건네지는 조약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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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나'의 입을 빌려 이렇게 해석한다. "마이클 k는 얼마나 수치스럽게, 또 얼마나 터무니없이 하나의 의미가 체제의 일부가 되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 자리잡을 수 있으냐에 대한 알레고리"


상당히 깔끔한 작품이었다. 앞부분이 조금 지루하긴 한데, 어차피 분량 260p밖에 안 되니까 궁금하면 읽어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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