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저격인 시집이다
죽음에 관한 이미지가 많이 나온다
나는 날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시인의 따듯한 시선이 좋다
시는 마냥 따듯하지는 않고 슬픈 구석이 있다
아래는 채집한 글귀들
첫 시집이고 찾아보니 두 권이 더 있다
더 보고싶다
장밋빛 마르코
다섯 줄기 아니 열 줄기의 마르코가 하나의 마르코에서 나온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며
개종
죄 없이 죽을 수도 있다니 요즘 같아서는 어림도 없는 일이다
염소를 잃은 사나이
막내 외삼촌은 염소를 잃었다
그러나 나는 그가 염소 아닌 다른 무엇을 찾고 있다고 느낀다
사월의 비
주인 아주머니는 내 사는 방에 살았던 사람들이
이사가며 버리고 간 신발들을 모아 두었다
낡고 닳은 신발들은 가벼운 영혼들처럼 뒤엉켜 있다
주말 저녁
나는 빵 부스러기를 올려놓고 기다린다
오래지 않아 새들이 날아와 찍어 먹을 나의 삶
인생의 전진
상실감? 천만의 이야기다 새는 혼신의 힘을 다했던거다 나는 아직도
새의 반발력을 오른편 손바닥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우연한 수확
내 가느다란 그림자가 수퇘지의 이빨에 걸려 무한정 늘어나고 있다
겨울날
아이들이 모래무지 속에서 어린 새들을 주워왔다
한 녀석은 딱딱한 깃털 속의 날개를 만지작거렸고
한 녀석은 새들을 묻어주자고 졸랐다
모래의 여자
한 개의 모래는 한 개의 모래다 너를 쪼갤 수는 없다 정확히 너는
만질 수는 있으나 가질 수는 없다 너는 모래의 아름다움으로 흘러내린다
한여름 밤의 꿈
...나방들은 아름답다
선과 각을 실험하는 그들의 무모한 모험은 천공에 살고 있다
죽음에 관한 이미지가 많이 나온다
나는 날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시인의 따듯한 시선이 좋다
시는 마냥 따듯하지는 않고 슬픈 구석이 있다
아래는 채집한 글귀들
첫 시집이고 찾아보니 두 권이 더 있다
더 보고싶다
장밋빛 마르코
다섯 줄기 아니 열 줄기의 마르코가 하나의 마르코에서 나온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며
개종
죄 없이 죽을 수도 있다니 요즘 같아서는 어림도 없는 일이다
염소를 잃은 사나이
막내 외삼촌은 염소를 잃었다
그러나 나는 그가 염소 아닌 다른 무엇을 찾고 있다고 느낀다
사월의 비
주인 아주머니는 내 사는 방에 살았던 사람들이
이사가며 버리고 간 신발들을 모아 두었다
낡고 닳은 신발들은 가벼운 영혼들처럼 뒤엉켜 있다
주말 저녁
나는 빵 부스러기를 올려놓고 기다린다
오래지 않아 새들이 날아와 찍어 먹을 나의 삶
인생의 전진
상실감? 천만의 이야기다 새는 혼신의 힘을 다했던거다 나는 아직도
새의 반발력을 오른편 손바닥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우연한 수확
내 가느다란 그림자가 수퇘지의 이빨에 걸려 무한정 늘어나고 있다
겨울날
아이들이 모래무지 속에서 어린 새들을 주워왔다
한 녀석은 딱딱한 깃털 속의 날개를 만지작거렸고
한 녀석은 새들을 묻어주자고 졸랐다
모래의 여자
한 개의 모래는 한 개의 모래다 너를 쪼갤 수는 없다 정확히 너는
만질 수는 있으나 가질 수는 없다 너는 모래의 아름다움으로 흘러내린다
한여름 밤의 꿈
...나방들은 아름답다
선과 각을 실험하는 그들의 무모한 모험은 천공에 살고 있다
우와 좋다 사고싶어졌다 새의 반발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