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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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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준의 <세계의 호수>를 읽었다.


뭐 반도인이 유달리 좋아하는 구질구질한 연애의 후일담이다.

뭐 그래도 낯간지러운 설정들이 좀 있긴 해도, 감정의 과잉이나 위선적이고 가식적인 태도 같은 거 없이 깔끔하게 쓴 축이다.

뭐 그리고, 이런 언어유희는 사실 한국어로 된 책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거니까


신기하기도 이상하기도 하고 그냥 그런 것들이 다 새삼스럽고 그게 또 이상하고. 암튼, 더 무슨 말을 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그냥. 아, 그냥이라는 말 너 싫어했지. 그런데 그냥, 이라는 말 빼고 어떻게 말을 이어야 할지 모르겠어. 그냥, 그냥이라는 말 쓸게.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고 싶었어. 잘 지내.



그 때 내 마음이 무엇이었는지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짐작이 가능하지만,

지금은 그 때가 아니고, 이제와서 짐작은 아무 소용이 없는거다.

따라서 관계는 보통 커뮤니케이션의 오류로 인하여 사달이 나지만,

오류없는 커뮤니케이션은 존재하지 아니하므로, 모든 관계는 결국 사달이 나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