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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부 마지막에서 아랍인을 왜 쐈는지 이해가 안됐는데 재판받으면서 보니까 이해되더라
날씨 덥고 집안에 들어가서 여자들한테 말하기 귀찮으니 그냥 샘에서 좀 쉬어야겠다 해서 걸어갔는데 아랍인새끼가 있는거지 뫼르소는 돌아가는건 너무 더워서 싫고 어차피 지나간 일인데 뭔 일 있겠어? 라는 맘에 그냥 무시하고 가는데 칼꺼내서 꼬장 부리려는거 보고 가면 칼빵맞겠다 싶어서 그냥 죽인거다. 한마디로 태양빛 때문이 맞다. 엄밀히 따지면 태양빛을 피하고 쉬기위해 쏜거다. 마음가는 대로.
이렇게 작중 뫼르소는 그냥 그때그때 자기 마음가는 대로 산다, 개인적으로 뫼르소가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보다는 닥쳐온 상황에 그냥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대로 선택하는 사람인거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귀찮지만 않으면 주변에 대해서 호의적이다. 레몽이 편지를 써달라고 했을때라던지, 노인이 강아지에 대해 물어봤을때 라던지. 딱히 귀찮지 않고 '그럴 이유가 없다'라는 이유면 호의적으로 대해준다.
심문받을 때 부터 뫼르소의 마음가는 대로를 제대로 보여준다. 한발 쏘고 왜 네발을 좀 나중에 쐈냐는 것이 궁금한 것을 뫼르소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중요한가? 그냥 뭐, 마음가는 대로 한건데. 라는 느낌으로 대한다.
재판씬은 사회의 부조리를 제대로 보여준다. 솔직히 칼들고 설치려는거 쏜거다. 범죄는 맞지만 사형? 솔직히 에바인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여기서 나오는게 엄마 장례식때 슬퍼하지 않았다는 부분. 뫼르소는 나는 나고 엄마는 엄마고 남은 남이고 그렇게 신경써야하나? 라는것이 강조된다. 우리 사회에서도 최근 문제가 됐던 연예인 자살사건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누군가는 어차피 남인데? 누군가는 그래도 슬프다.. 하는 양상을 보이듯, 뫼르소는 그 이상으로 나아가 엄마는 뭐 엄만데 하는 느낌으로 그냥 받아들인거다. 받아들이고 내 갈길 간거다. 하지만 사회는 이를 싫어한다, 엄마가 죽으면 눈물 흘리면서 오열하던가 최소한 슬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거다. 그런 겉치레를 중요하고 상식적인거라고 여기니까.
그 후, 사제랑 싸우는 부분은 아마 '마음의 눈을 닫고있다'라는 말에 화가 난듯 하다. 이는 예상인데, 뫼르소는 자기 마음가는 대로 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제는 '마음의 눈을 닫고있다'라는 말을, 자신이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고 뭘 하고싶고 뭘 하기싫고 이런걸 넌 제대로 알고 있지 않아! 라고 받아들인것 같다. 거기다 죽음이 뭔 대수라고? 어차피 다들 죽고 사형선고를 받을 운명인데 그냥 자기 마음가는대로 사는거 아닌가? 라는 뜻을 내비친다.
마지막 장면에서 뫼르소는 죽음이 닥쳐올 때 삶은 해방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거라는걸 깨닫고는, 자신의 새로운 삶은 내가 틀리지 않았다 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거로 결정하며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이 책에서 뭘 말하고 싶은지는 솔직히 어렵다. 문학적 소양이 별로 없고 글 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몰라서 여기서는 많이 틀리다고 생각할 수 있을텐데.. 아마 너무 맘대로 살지도 말고 그렇다고 사회적에 맞춰서 부조리를 당하며 살지말라 라는게 궁극적인 것 같다. 너무 맘대로 살았기에 아랍인을 죽였고 너무 사회적인 부조리를 당했기에 사형선고를 받았다. 뭐 아님말고 암튼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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