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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메타가 "돈키호테가 그저 정신병자의 모험담이라 생각하셨나요? 하지만 쨔잔! 사실 진정한 이성적인 진보주의가 순수한 꿈과 희망을 간직한 채 고난을 헤쳐나가는 감동적인 소설이랍니다!" 이런 식으로 돈키호테 츄라이하는 건데 개인적으로 별로 안 좋아함.
꼴랑 몇 페이지 안 나오는 감동 파트 가지고 나머지 개그 파트를 전부 엎고 이건 감동적인 소설! 거리는 것도 좀 아니라 생각하고
특히 뮤지컬 때문에 더 그런 경향이 있던데(뮤지컬은 진짜 무슨 꿈과 희망을 쫓는 순수하고 아름다운 존재! 뭐 이따구로 해놨던데) 오히려 그거 생각하고 책 펼쳤다가 본전도 못 건지고 덮는 사람 많이 봤다
우스꽝스레 비틀어버린 근대인의 날카로운 초상을 키치투성이의 싸구려 감동 소재로 삼지 않았으면 좋겠어... 쿤데라 에세이를 전부 꺼내기 전에 말이야....
죽기 직전에 자기가 따랐던 이상을 전부 부정하고 심지어 혐오스럽게 여기면서 죽는게 체호프 희곡스럽기도 하고 그렇더라
재산 나눠준다니까 신나하는 산초, 가정부, 손녀딸의 모습도 그 아이러니하고 희극적인 슬픔을 배가하는데 아아 꿈에 닿지 못해 더욱 안타까운 순수하고 아름다운 돈키호테의 영혼이여~ 이러는 거 보면 같은 책 읽은게 맞나 싶음
우연히 토끼 한 마리로 자기의 이상을 완전히 뒤집어 버리는 게 참 인상깊었음 - dc App
토끼가 나왔었나?
마을에 돌아오면서 애들이 토끼 사냥하는 거 보고 자기 모험이 끝났다고 산초한테 말하는 부분 - dc App
ㅇㅎ 기사한테 털리고 순순히 마을가는 거만 기억나는데 이번에 읽으면서 확인해봐야겠다
참존가에서 토끼 나오는게 돈키호테에서 따온 거 같은데 - dc App
이노옴 쿤데라 또 자기가 빠는 작품 메타포랍시고 집어넣는게냐아 안카에서 만족하라고오
씨이발놈이 서문에 나오는 롤리타 스포는 삭제하고 돈키호테 엔딩은 냅두네 씨이발거
미안하다 제목에 달았다.... 근디 롤리타는 뭔 얘기임?
완장답게 직접 읽으셈
가장 최근 삭제가 저녁 9시 껀데 뭔 글 얘기하는겨
정확히는 돈키호테 해석에 대해 마음에 안들어하는거네
뭐 그렇긴 하지. 굳이 우스꽝스러움으로 유명한 걸 애써 부정하고 얘도 감동적이에요! 할 이유를 딱히 모르겠어서... 그런 감동을 잘 못 느끼기도 했고
속편이 전편보다 더 뛰어난 보기 드문 작품이라고들 하지만, 그건 실험적인 메타 픽션적 형식 때문에 그런 감이 있고, 해적판 후속작이 범람하지만 않았다면 아마 세르반테스가 속편 집필도 안 했을 테고 원래 의도대로 기사도 소설을 풍자하는 목적을 완벽하게 달성한 작품으로 남아서 돈 키호테 캐릭도 훼손 안 되고 니가 말한대로 멋지게 남았겠지. 사실 내가 제일 조아하는 파트는 본 이야기가 아니라 친구한테 자기 와이프 정절을 시험하게 한 극중극 이야기임. 이건 진짜 따로 작품으로 풀어내도 좋을 정도로 멋진 스토리라 생각함
사이드 스토리들도 꽤 재밌는데 주인공이 뒤로 빠져서 별로라는 얘기들이 많더라고.... 2권은 포모에 끼친 영향이랑 보르헤스 더 쳐주는 걸 의식해서 은근히 올려치는 경향이 있는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