まだあげ初めし前髪の

林檎のもとに見えしとき
前にさしたる花櫛(はなぐし)
花ある君と思ひけり

やさしく白き手をのべて
林檎をわれにあたへしは
薄紅の秋の実に
人こひ初めしはじめなり

わがこゝろなきためいきの
その髪の毛にかゝるとき
たのしき恋の盃(さかずき)
君が情(なさけ)に酌(く)みしかな

林檎畠(りんごばたけ)の樹(こ)の下に
おのづからなる細道は
(た)がふみそめしかたみぞと
問ひたまふこそこひしけれ


아직 갓 올렸을 뿐인 그대의 앞머리가
사과나무 아래에 보였을 때
앞머리에 꽂은 꽂으로 꾸민 빗
꽃처럼 아름다운 당신이라 생각했네


다정하게 새하얀 손을 내밀어
내게 사과를 주었던 것은
연분홍빛 가을의 열매로
사람을 사랑함을 처음 배웠음이라


뜻하지 않게 내쉰 한숨이

그대의 머리카락에 닿았을 때
즐거운 사랑의 잔을
그대의 정으로 채워 마셨네


사과밭 나무 아래서
자연스레 만들어진 오솔길은
누가 밟아 만들어진 것일까
물어보는 것도 사랑스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