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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테르를 처음 읽었을 때에는 감성 충만했던 중2때라서 굉장히 몰입하면서 비통해했었음. 그때 인간실격도 한창 읽었었는데 인간실격 읽었을 때와는 달리 묵직하게 들어오는 슬픔이 충격적이기도 했고

그리고 지금 읽어도 슬픈거는 다름 없었는데,베르테르 이놈이 만만치 않은 미친놈같이 느껴지더라

알베르트앞에서 죽음가지고 논쟁하는 장면이었나? 옛날에는 베르테르에 몰입해가지고 "알베르트 이새낀 낭만이 없네 ㅋㅋㅋ." 이랬는데 다시보니깐 그냥 베르테르가 과몰입에 흥분해서 '아 재는 이해 못하네 ㅉㅉ.'이런 거였고

로테가 알베르트한테 줄려고 했던 편지 지가 받고서는 베르테르가 "본인 방금 이 편지 나한테 써준 편지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ㅎㅎ."이런 말을 로테앞에서 하는데 진짜 소름돋았음
  
다시읽기전까지는 "로테 씨발련아!!!"이랬는데 다시보니 그냥 순수한 여자여서 연민이 느껴졌고

알베르트는 저런 베르테르란 정신병자놈이 지 아내한테 들러붙는데도 배려해주는 스윗양남인 걸 절실히 느낌

하지만 이런 베르테르의 미친 짓을 보고 생각든게, 그당시의 젊은이들은 베르테르에게 연민이나 공감을 느껴 죽은 것보다는 자신의 숨겨졌던 암울한 부분이 베르테르에 의해 까발려져서 죽은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듬

암튼 다시 읽어도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