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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책은 연호와 함께 그 연호에 있었던 사건들을 다루는 책이다.

연호는 한 무제가 최초로 사용한 개념으로, 그 군주가 시간마저도 지배한다는 관념을 가진다. 즉, 원칙적으로 천자만이 쓸 수 있는 것이었다. 한국의 역사에서는 원호를 쓰지 않은 기간이 많은데, 이는 중국의 침략을 우려해서이다.

일본에서 최초로 쓰인 연호는 '다이카(大化)'이다. 다이카 개신으로 유명한 그 연호다. 지금까지 총 247개의 연호가 쓰이고 있다. 참고로 '게이오(慶応)' 대학의 게이오도 연호의 하나로, 그 시기에 세워진 학교라 하여 붙은 이름이다.

중국에서는 명나라 이후 일세일원제가 정착되어 왔다. 한 황제가 하나의 연호만을 사용하여 혼란을 최소화하는 제도이다. 일본은 메이지 연호를 쓰면서 이 원칙을 채택하였다.

대개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군주가 바뀌면 바뀌기 전 군주의 연호를 연말까지 쓰고, 그 다음해에 연호를 바꾸는 유년칭원법을 사용했지만, 일본에서는 특이하게 군주가 바뀌면 바로 연호를 바꾸는 즉위년칭원법이 원칙이 되어 있다.

대개 우리가 일본 근현대사나 문학사에서 접하게 되는 연호는 다음과 같다.

明治 메이지(1868~1912)
大正 다이쇼(1912~1926)
昭和 쇼와(1926~1989)
平成 헤이세이(1989~2019)
令和 레이와(2019~ )

일본인들의 시대 관념은, 특히 근현대사의 경우 연호에 따라 구분된다. 연호가 바뀌는 것은 곧 한 시대의 전환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래서 혹자는 이 또한 하나의 갈라파고스적인 시간관념이라 하여 원호의 폐지를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워낙 일본인들의 사이에서 굳어진 천황제의 관념이 굳건하고, 원호에 대해서도 전통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므로, 이러한 시간관념이 사라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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