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299032?sid=103

앞으로 뭐 하실 거예요?

“(필담) 소설 1, 선교 2.”



지금은 ‘1964년, 겨울’이 아닌가

-소설을 쓰고 선교를 하겠다고요?

“아니, 아니…. (두 단어를 하나로 동그라미 치며)”

-아, 소설 원고로서 선교를 하겠다고요?

“응, 응. 허허허….”

김승옥은 앞으로 소설 작업을 더 하겠다고 했지만 그가 글을 쓴다 해도, 그것은 이미 우리가 아는 김승옥이 아닐 것이다. 그가 종교에 귀의한 뒤 스스로 평가한 것처럼, 김승옥 문학은 그에게 “하나님의 자애로운 손길에 닿기 이전까지 걸어온 궤적의 일부”이며 “자기 시대의 현상과 징조를 확인하기 위해 상상력의 빛을 여기저기 들이대고 있는 젊은 작가의 모습”이다. “하나님께 이르는 골목”에 깊숙이 들어선 그에게서 60년대를 빛낸 이십대의 김승옥은 다시 찾을 수 없을 것이다.

2015년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