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무슨 방 하나에 천장까지 가득히 책이 쌓여 있었음. 무너지면 그대로 깔려 뒤질 것 같을 정도고 키 따위는 아득히 뛰어넘는 높이라, 마치 모래사장에서 모래 가져가기 게임 하듯 아슬아슬하게 조금씩 헐어서 폐기등록하고 처리하고 그랬음.

한 두 달 하니까 그게 다 없어지긴 했는데, 하다 보니 진짜 옛날 책들이 많더라. 단기로 출간년도가 적힌 책(즉 1961년 이전 출간본)부터 해서 다이쇼, 쇼와 연호가 적힌 책까지(즉 일제강점기 것) 많았는데 개중에 정말 귀한 자료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더라

나중에 폐기도서 전시회 해서 가져가도록 했는데 미리 찜해 두고 가져간 것도 좀 있었음. 생각해보니 독붕이에겐 진짜 개꿀 일자리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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