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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태고'라는 가상의 마을과 그 경계지역들의
모든 것을 다룬다.
여기서 '모든 것'들이란
인간과 사물을 넘어
귀신, 천사, 신까지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말 그대로 태고를 이루는 것과 둘러 싼 모든 것이다.
책의 시작은 '태고'라는 마을과 경계 지역들을
내려다보는 전체적인 시점으로
이야기의 무대를 설명한다.
그리고 곧바로 태고를 이루는 각각의 요소들
앞서 얘기했듯이 인간과 그 밖에 것들의
'시간'이라는 챕터로 짤막짤막(2page~5page)
개별적으로 태고를 바라본다.
다음 챕터에서 어디에서 태고를
바라볼지 알 수 없다.
한 인간의 끔찍한 비극을 마주하다가도
다른 풍경에서 다른 것의 시점으로
태고를 바라본다.
'태고'는 작가가 창조한 가상의 공간이지만
1,2차 세계대전이라는
실재하는 역사적 사건에 휘말린다.
'전쟁'이 주는 아픔과 상처는
뚜렷하지만 전쟁이 메인테마는 아니다.
모든 챕터의 제목에 '시간'이라는 말이
붙어있고 제목도 '태고의 시간'인 것으로
보아 알 수 있듯이
이 책이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은
'시간'이다.
책장을 넘길 수록 시간은 흐른다.
시점이 여기저기로 오갈 뿐이지
분명히 세월은 앞으로 흐르고
태고의 요소들도 늙고 소멸을 향해 간다.
그러나 시간은
직선적이지만 않다.
아델카가 어머니의 유품인
그라인더의 손잡이를
돌릴때 이델카의 시간은
과거로 향한다.
파베우가 미래의
건설적인 계획을 세우지만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
무력감을 느낄때
시간은 현재와 미래에서
방황한다.
보리수 나무의 시점에선
인간은 영원하다.
그들의 각자의 차이는 의미가 없다.
존재의 의미도 보리수에겐
무의미하다.
존재의 개념이 없으니
소멸의 개념도 없다.
보리수에겐 시간은
영원한 것이다.
이렇듯
각각의 의미와 생각으로
시간의 모습이 다양하게 표현된다.
쉼없이
종에서 횡으로 흐르다가
꿈쩍도 안하는 정적인 모습도 보인다.
시간을 다각적으로 바라보면
단순히 직선적으로 흐르는 시간보다
좀 더 많은 것들을 포괄하게 된다.
시간 안에는
후회와 희망
존재와 소멸 등
모든 것들이 들어있다.
그 안에 것들은
시간에 종속된 하나의 것
하나의 덩어리가 되고
시간 앞에 어쩔 수 없이
무력감을 느끼는
그 덩어리를
바라보면
측은해진다.
[그녀는 더 많은 것도 보았다. 모든 걸
관통하는 힘을 보았고, 그 힘이 작동하는
순리를 이해했다. 우리의 위와
아래에 펼쳐진 또 다른 시간과 또 다른
세계의 윤곽들도 보았다.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것들 또한 보았다. 26p]
바라본다는 것은 경계가 있다는 것이다.
나라와 소속, 인종간의
경계는 서로 바라볼때 생긴다.
외계인이 인간을 바라보면
외계인과 인간 사이에 경계가 생기고
인간들이 서로 바라보며 생겼던
경계는 보이지 않는다. 외계인은
인간 그 자체의 덩어리로 보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관점에서
시간 밖에서 시간과 시간에 종속된 것들을
바라보려 한다.
신이 인간을 바라볼 때
신과 인간에 경계가 생긴다.
하지만 이 책은
신과 인간을 모두 바라본다.
그리고 시간의 모든 면면을 바라보려 한다.
시간을 첨예하게 바라보면
시간 밖과 시간에 경계가 생긴다.
그 모든 시간의 요소들이 하나의 덩어리로 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시간에 종속된 세계
(신,인간,사물,형이상하적존재들 등.)
또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세계와 세계 밖 사이에 경계가 생긴다.
세계 밖에서 볼 때
세계는 하나의 덩어리로 보인다.
[크워스카는 무덤을 덮은 흙을 오랫동안 쓰다듬었다.
마침내 고개를 들자 주위의 모든 것이 달라져 있었다.
이제 세상은 서로 나란히 존재하는 물체와 사물,
현상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크워스카의 눈에 비친 세상은 하나의 덩어리였다.
싹을 틔우고, 죽고, 다시 태어나기 위해
다양한 모습을 가진 한 명의 거대한 인간 혹은
한 마리의 거대한 짐승이었다.
크워스카 주위의 모든 것은 한 몸이었고,
그녀의 육신조차도 그 거대한 몸의 일부였다.
그 몸은 장대하고 전능하며,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막강했다. 움직임 하나. 소리 하나마다 강력한 힘이
깃들어 있었다.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무(無)에서
뭔가를 만들어낼 수도 있고, 뭔가를 무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는 그런 힘이었다.26p]
- dc official App
올가 읽어보려고 생각했엇는데, 번역퀄은 어땟음?
저는 좋았어요 - dc App
오홍 ㄱㅅㄱ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