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아아ㅡ 나는 이렇게 외국어를 능숙히 할 줄 안다구? 나의 뛰어난 어학능력에 감탄하며 몸을 비틀어라" 라고 말하는 것 같다.

부유한 서재를 인증하는 것보다 독한 건, 이렇게 원서를 인증하는 놈들이라 생각한다.

원서를 읽는다는 것은 어떤 언어를 학습할 환경이 주어졌다는 것.
환경이 주어졌다는 것은 풍요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 서민들은 원서를 읽을 능력함양을 위한 시간이 크지 않다.
기껏해봐야 고등학교를 다녔을 때 배운 고등영어 실력정도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어 4-5등급에 머문다.

그러한 평범한 인간들이 영어원서를 읽을 수 있을까? 심지어 1-2등급의 고등 영어실력을 갖춘 이들도 특정수준의 원서를 읽으려면, 한국고등교육의 최고봉에 이른 자신의 어학실력을 담금질해야한다.

헌데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은,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어 유학을 다녀왔다거나. 유복한 환경에서 나온 여유로 인해 언어 공부를 극한까지 할 여유가 됐다는 거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이 받은 부의 은총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 자신들은 정당하고 거룩한 노력으로 그것을 이뤄냈을 뿐이고, 그저 돈과 시간은 자신을 거들었을 뿐이라 말할 것이다. 이런 소리를 하는 나를 노력하지 않는 하층민이라 비웃으면서 말이다.

나는 20대 초반 대승불교에 심취하여, 불교교학의 정점을 달리고 있는 일본으로 유학을 생각했었다. 물론 그 계획의 끝에는 일본 불교종단으로의 출가가 있었다.

하지만 내가 알아본 결과 입학부터 졸업까지는 상상도 못할 금액이 들어갔으며, 일본종단으로 출가하여 비구계를 받는 것 자체도 적지 않은 돈이 필요했다.

결국 나는 포기했다. 하지만 금수저라면 가능했을 것이다...


일반 사람이 해낼 수 없는 것...

그걸 금수저들은 너무 쉽게 해낸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이 이룩한 성취가 순수 자신의 노력만으로 이뤄냈다고 말하겠지. 원서읽기도 마찬가지다.
원서를 읽는 것?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 독갤러나 잡아서 1-2년 유학보내면 그도 원어민 수준으로 원서를 읽고 논문까지 쓸 수 있을 것이다.

원서 인증하는 거 보면 죽창마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