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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은 세계에 여러모로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리고 마오쩌둥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초대 주석이다. 무언가를 알기 위해서는 그 뿌리부터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신념이어서, 나는 마오쩌둥의 저작을 탐독하기로 했다. 그렇게 이 책을 구매하고 읽다 보니, 은근히 지루하고 무의미한 반복설명이 계속되는 것 같았다. 마르크스의 사상에 대한 마오쩌둥만의 특색 있는 해석은 거의 없고 오히려 마르크스의 사상에 대한 기초적인 설명이 가득하기도 하고 말이다. 이렇게 그의 글이 마치 철학 입론서 마냥 쓰인 이유는 중국 국민들에게 효과적인 사상 설파를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도 읽다보니 몇가지 흥미로운 점도 있어 그러한 점들을 위주로 감상문을 작성해보도록 한다.

 

실천론에서 마오는 인식(또는 이론)과 실천의 관계에 대해 말한다. 내가 이 파트에서 눈여겨 본 것은 마오의 사상 속에서 드러난 중국(동양) 고유의 인식론과 마르크스적 인식론의 결합이다. 고등학교 때 "윤리와 사상"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면 '왕수인'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그는 알지 못하면 행할 수 없고, 행하지 않으면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앎과 실천의 합일을 주장했다. 그러한 그의 사상은 근대 중국 식자들로 하여금(심지어 한국까지) ‘실천()’인간의 주체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했다. 마오도 왕수인의 사상에 영향을 받은 것인지, 인식과 실천의 관계를 설명할 때 지행합일론적인 관점을 찾아볼 수 있었다. 애초에 실천을 강조하는 왕수인 이후의 동양 철학과 마르크스의 이론 및 실천론이 꽤나 비슷해서 마르크스의 사상에 동양 철학 특유의 냄새가 섞인 마오의 글을 보는 것은 재밌었다.

마오는 인식의 단계를 2단계로 나누어 설명한다. 첫 번째는 감각과 인상의 단계로, 이 단계에서는 사물의 피상적 관계만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단계에서 파악을 하려면 우선 접촉(실천)이 있어야 하므로, 앎과 행함은 떨어질 수 없다. 두 번째는 개념, 판단, 추리의 단계다. 이 단계에서 우리는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사물을 인식함으로써 이론을 만든다.

위에서 보았듯 인식과 실천은 결코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마오는 이론과 실천의 병진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론을 과다하게 중시하는 것은 극좌공론주의이며, 이론의 발전을 저해하는 것은 우익기회주의다. 둘 다 피해야 할 대상이다.

결론적으로 마오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혁명적 실천이다. 우리(인간)는 기본적인 접촉(실천)에서 1차 인식을 하고, 계속되는 경험 속 이론적 인식을 하게 된다. 그리고 완성된 이론을 바탕으로 혁명적 실천을 실행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반복하다 보면 점점 완벽한 세계로 수렴하게 된다.

 

모순론에서는 투쟁에 대해 다룬다. 마오는 기존의 사회주의 이론에서 경시하고 있는 모순의 특수성을 명확히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각각의 모순은 모두 각각의 특수성을 지니는 데, 이러한 것들을 일일이 조사하여야 함을 강조하며 보편적인 단일 원리로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교조주의자들을 비판한다. 그는 특수한 사례들로부터 보편성을 이끌어낼 수 있으며, 그러한 보편으로부터 다시 새로운 특수적 본질들을 인식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신진대사의 개념을 이용해 투쟁을 설명한다. 여러분이 아는 그 신체와 관련된 신진대사이다. 신진대사(新陳代謝)신진은 새로운 것과 묵은 것을 의미하고, ‘대사는 번갈아 가며 바뀐다는 뜻으로, 오래된 것이 새로운 것으로 전화(轉化)한다는 것이다. 투쟁에서의 신진대사 과정은 지배 계층의 변화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생산수단을 독점하고 있는 유산 계급이 지배 계층인 자본주의 사회가 있다고 하자. 이 사회에서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일어나면 지배 계층은 무산 계급으로 전화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에 따라 사회의 모습 또한 자본주의에서 공산주의로 변해갈 것이다. 이는 역사적 필연이며, 마오는 이와 같이 사물의 성질은 주로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는 모순의 주요 측면에 의해 규정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계속 반복되며, 이러한 과정의 반복을 통해 사회가 진보한다고 주장한다.(근데 마오는 이렇게 주장해놓고 왜 막상 자기가 지배 계급이 되자 이러한 과정을 거스르려고 한 걸까?ㅋㅋ) 이밖에도 마오는 모순의 동일성, 투쟁성과 적대의 위치에 대해서 뭐라뭐라 하는데, 이는 재미 없으므로 적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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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잘 못 산 거 같다나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중국의 사상적 토대를 알고 싶었는데생각보다 마오쩌둥은 그렇게 특색’ 있는 녀석은 아니였다또는 내가 아직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하여서 그의 특색을 발견할 수 없었던 것일 수도 있다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의 흥미를 현재 중국의 사상적 토대라는 점이 아니라, ‘근현대 당시 서양 사회주의와 동양 철학의 연결점이라는 점에서 찾을 수 밖에 없었다심지어 독서 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최근 중국 공산당은 마오쩌둥의 사상을 옹호하는 젊은이들을 잡아가고 있다고 한다현재의 중국을 만든 것은 확실히 마오쩌둥이지만현재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오쩌둥의 사상보다는 덩샤오핑 같은 녀석의 행보를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