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arten van Heemskerk, [Gideon and the Fleece], 1550경
이슬을 보고 하느님께 기도드리는 기드온
폴란드 브로츠와프의 동상, [Fontanna Alegoria Walki i Zwycięstwa(승리와 영광의 알레고리 분수)], 1905
맨손으로 사자를 잡은 삼손의 동상
오늘의 독회 본문 : 사사기/판관기 + 룻기
정해진 본문을 읽고 드는 생각, 느낀 점이나 궁금한 점 등 다양하게 자신의 의견을 나누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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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독회 일정 : 2021년 7월 25일 일요일 19시
다음 주 독회 본문 : 사무엘상/사무엘기 상권 (분량이 많아 하 편은 다음에 읽겠습니다.)
이번 전투에서 승리한다면 나를 첫번째로 맞이하는 이를 번제로 바치겠습니다
안 읽고도 참가 가능함?
독회가 읽고 느낀점 나누는 건데 어떻게 안 읽고 참가하려고 그럼? 비꼬는 게 아니라 몰라서 묻는 거임
1. 사사기에서 지겹도록 반복되는 패턴, 죄를 지어서 벌을 받고, 회개를 하여 구원을 받았다. 다른 신명기계 역사서들에서는 이런 단순한 권선징악식 구조가 메인으로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볼 때 확실히 다른 책들과는 느낌이 달랐다. 담고 있는 메시지를 떠나서 판관을 세우고, 판관이 이민족을 몰아내고, 싸움 얘기 밖에 안 나온다는 점에서 그렇기도 하고. 그나마 드보라나 기드온의 양털 얘기, 입다나 삼손 같이 플롯이 뭐라도 있는 사람들이 나오면 좀 나았다. 2. 고대 시대라고 하여도 너무 잔인하게 보인다. 고대인에게 현대인의 도덕을 적용하는 게 말도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읽기 힘들었다. 생포한 적장의 엄지를 잘라 식탁 밑의 음식 부스러기를 주워먹게 만들고, 말뚝이 땅에 꽂히도록 관자놀이에 말뚝을
꽂아버리고, 십볼렛을 발음하지 못하면 죽여버리고(고쥬엔 고짓센이 생각나서 조금 슬펐다), 자기 딸을 번제로 바쳐버리고(평생 성전에서 일하게 했다는 해석도 있기는 하지만 일단 여기까지 등장하니까), 토막살인에 대량학살에... 제목이 기억은 안 나는데 예전에 '현대 시대로 올수록 폭력이 줄어들어 현대는 인류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대다'는 내용의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확실히 맞는 말 같다. 비단 성경 뿐만이 아니라 인권조차 없던 고대의 일들이니... 공포나 호러 영화는 잘 보는데 활자로 읽는 거는 왜이리 구역질나는지 모르겠다. 3. 요탐의 우화는 상당히 흥미로웠다. 올리브나 포도나무처럼 정말 왕이 될 자격이 있는 나무들은 왕위를 거절했지만, 왕이 될 자격이 없어 보이는 가시나무가 왕이 되는 것을 아비멜렉으로
비유하여, 가족형제 70명을 죽인 아비멜렉을 비판하는 그런 내용인데, 어찌 보면 당시 부패한 이스라엘 지도층을 겨냥해서 생긴 우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 우화라는 장르가 사용된 것도 눈여겨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이전까지는 나오지 않던데 앞으로 많이 쓰이니까 4. 한두 줄만 등장하는 사사는 어떤 과정에 의해 이 책에 기록되었는지 궁금하다. 우리나라도 백제 계왕 같이 한두 줄만 적힌 사례도 있기는 하지만, 이들은 재위 기간이 짧았다. 무슨 의미가 있어서 편집자들은 이들을 기록한 것일까? 정말로 역사에 이런 사사가 있었기에 기록한 것일까? 아니면 누군가의 정치적인 계산이었을까? 5. 삼손의 이야기는 사사기를 통틀어 유일하게 정말 읽을만했다. 괜히 삼손만 유명하고 삼손을 베이스로 한 문학이나 대중 매체에
서의 언급이 많은 게 아니구나 싶었다. 신앙적으로 그렇게 본받을만한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재미는 (그나마) 확실히 있었다. 삼손과 데릴라(Delilah)의 이야기나, 마지막에 블레셋 사람들을 데리고 죽어버리는 모습까지 인상 깊었다. (이상 사사기/판관기)
1. 사사기에서 이민족하고 결혼하고 이민족의 신을 따르는 유대인들에게는 벌을 내렸지만, 정작 모압인인 룻과 그와 결혼한 보아스에 대해서는 그런 말이 없고 오히려 다윗-예수로 이어지는 족보의 조상이 되게 했다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유대인들의 축제 기간 동안 룻기를 낭독하는 전통과 엮어 생각하면, 하느님(야훼) 신앙을 따르고 율법을 지키는 그런 모습이 귀감이 되었기에 그럴 것이다. 문학적으로 완결된 스토리기는 해도 확실히 성경은 성경이다. 2. 룻이 이삭을 주울 수 있던 이유는 이유는 레위기 19장 9절에 나오는 율법 때문. (이상 룻기)
신명기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선택받은 게 다른 민족들이 악했기 때문이랬는데 뭘 믿고 계속해서 다른 신을 숭배하고 죄를 짓는지 알수 없음. 버림받을지도 모른단 두려움이 없는것 같은데, 힘들다고 기도하면 훌륭한 판관이 나타나서 문제를 해결해주니까 하느님도 유대인들에게 무르긴 한듯. 어쩌면 이런 과정의 반복이 나중에 메시아 사상 형성에도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해봄.
신학적으로 보자면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본성 때문이고, 역사학자들의 추측과 엮어서 얘기해보면 (너가 아래 댓글에서 말한 것처럼) 사무엘-열왕기에서 이어지는 다윗 왕가의 정통성, 유다 왕국의 왕권 확립 등을 목적으로 했다고 함. 사무엘 읽고 나면 좀 정리되는 느낌일 거임. 불순종한 사울과 순종한 다윗이 대비되거든.
부르심을 받고 판관이 돼서 동족들을 잘 다스리는 것도 좋은데, 왕이 없어서 사회가 이렇게 막장이다란 얘기를 계속 하는걸 보니, 판관기가 쓰이던 시대에 왕정을 정당화하려는 요구나 판관 시절을 그리워하던 목소리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듬 죄 짓는게 다 비슷비슷하게 반복됨. 우상숭배, 아비멜렉, 벤야민 지파. 그래도 이것저것 감안해도 총체적으로 개판이긴 한듯 룻기는 뭔가 오륜행실도에 나올만한 얘기같음
1.삼손은 왜 자길 팔려는 여자에게 자꾸 알려주냐? 적한테 넘기려하는데 이해가 안감 2.이스라엘 왕 없는 시대인거 강조하는 이유가 따로 있나? 3. 노인이 손님 지키려고 처녀 딸 내어주는 거 뭐냐? 손님이 뭐라고 딸까지 내줘... - dc App
4.베냐민 씨 이을려고 원수 같은 놈들이랑 화해하고 처녀 보쌈시키는거 너무 어메이징한데 이거 성경 수위가 너무 세다. 여자들이 읽으면 기겁할듯 5. 룻은 그냥 저냥 읽었는데 다윗이 중요한 인물 아님?? 골리앗 다윗의 그 다윗은 아니지? - dc App
1. 맨 마지막으로 알려준거 빼곤 다 장난으로 말한거인듯
3. 손님을 제대로 대접/보호하지 못하는건 엄청난 불명예임
https://bible.cbck.or.kr/Knbnotes/Bible/Jgs/19
주석 25, 26, 28이랑 타타르인의 손님으로 있던 예수게이가 살해당한 일 참고
5. 그 다윗 맞고 그 다윗에서 나중에 예수까지 계보가 이어짐
1. 근데 성경 내용보면 여자가 삼손 죽이려는 사람들 불러 오잖아. 근데 삼손은 그거 다 풀어버리고 왜 거짓말했냐 그러고 삼손은 자기 죽이려고 하는 사람은 못 본건가 - dc App
1. 이건 나도 모르겠음. 2. 사무엘 읽고 나면 좀 풀릴 거임. 첫째로는 이어지는 다윗 왕가에 대한 왕권 확립으로 볼 수도 있고(사무엘 읽으면 어느 정도 이해 갈 듯), 둘째로는 왕이 있는 다른 이민족과는 달리 하느님이 택한 백성으로 왕이 필요 없는 민족이었음에도 같은 잘못을 반복하며 타락해버리는 이스라엘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 방식이라고 볼 수 있을 듯. 3. 앞서 창세기에서 룻의 사례에서도 나왔고 위의 예수게이 사례에서도 나왔지만, 중동 지역이나 몽골 같은 유목민 사람들에게 손님 대접은 자기 목숨보다도 소중히 해야 하는 것이었음. 우리 입장에서는 '손님이 뭐라고' 싶지만 그들 입장에서는 그들의 문화임. 4. 3.이랑도 이어지는데, 당시 문화고 사회상이어서 어쩔 수가 없음.
성서 비평학 등 연구하는 학자들이 가장 신경쓰는게, 21세기의 눈으로 보지 않고 당시의 시야로 성경을 해석하는 거임. 가령 어떤 성경 해석 학파는 캘리포니아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데, 이 사람들은 예수를 히피처럼 해석한다고 비판받기도 함. 사람은 다 자기만의 시야가 있어서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한데, '사실로서의 역사'(가 있다면..)를 더 잘 보려면 현대인의 색안경은 반드시 제거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