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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이 소설은 미스테리적인 면이 있고 그 알 수 없는 미지의 것들을 점점 알게 되는 것이
이 책의 재미와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주의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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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내지마>가 복제 인간의 시선으로 본 세상이었다면
<클라라와 태양>은 인간을 돌보는 A.I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그렸다.
'인간은 데이터화 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가'가 이 책이 주는
중요한 질문이다.
A.I가 한 인간을 완벽히 모방할 수 있다면 껍떼기인 인공 몸을 만들어 데이터를 집어넣고
모든 병에서 벗어날 수 있고 '불로장생'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그 모방으로 데이터화된 인간이 '원본'이랑 과학적 수치로 100%맞다고 해도
원본은 복제본과 다른 무엇인가가 있을 수 있을까
그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랑' '희생정신' '동정심' '감사함'
이런 것들을 생각할 필요가 없는게 A.I인 '클라라'라는 처음부터
인간이 숭고하다고 하는 이런 감정들을 쉽게 보여준다.
책은 클라라의 시점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에 클라라의 내면까지도 묘사가 되어있다.
클라라는 자신이 돌보고 친구가 되어줘야 될 '조시'를
사랑하고 조시를 위해 진심으로 희생하고 주변 인간들의 '외로움'을 관찰하고 동정한다.
자신에게 조금만 호의를 보여줘도 진심으로 감사할 줄도 안다.
그렇다면 그런 숭고한 마음조차 A.I가 쉽게 가질 수 있다면
더욱 쉽게 데이터화 되는 습관과 말투와 행동묘사들 말고
한 인간의 '고유한 무엇'은 도대체 뭘까 하고 생각하게 만든다.
클라라의 능력과 내면의 풍부함을 보면
인간의 완벽한 데이터화는 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니까 한 인간인 '원본'의 '고유한 무엇'은 없을 수도 있다는
진보한 기술 앞에 인간의 무력감과 허무함을 느끼게 한다.
책의 중반쯤을 지나면
A.I로 대체되는 직업들, 향상된 능력을 얻기 위한 유전자 편집 등
기술의 흐름앞에 평범한 인간은 역사의 뒤편으로 물러나야 될 유물같기도하다.
하지만 책은 결국 복제(데이터화) 될 수 없는
한 인간의 고유한 무엇을 찾아낸다.
그것은 그 인간 자체에서 찾을 수 없고
그 인간을 바라보는 주변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카팔디 씨는 조시 안에 제가 계속 이어 갈 수 없는 특별 한 건 없다고 생각했어요.
어머니에게 계속 찾고 찾아봤지만 그런 것은 없더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저는
카팔디 씨가 잘못된 곳을 찾았다고 생각해요. 아주 특별한 무언가가 분명히
있지만 조시 안에 있는 게 아니었어요. 조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안에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카팔디 씨가 틀렸고 제가 성공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결정한 대로 하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442P]
'복제본'이 '원본'과 100%똑같은 겉모습을 하고 있다고 해도
원본이 아니라는 것을 안 순간 그것을 바라 보는 감정과 생각은 달라진다.
이것은 감동적인 얘기지만 다르게 얘기하면 '복제본'인 것을 <주변이 모른다면>
A.I도 언젠가 한 인간을 똑같이 데이터화에서 그 인간이 주변사람들에게
받았던 사랑을 똑같이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물론 주변이 전부 모르기는 힘들지만 가능은 하다.
클라라는 태양광으로 에너지를 얻어 움직이기 때문에
태양은 자양분이다.
사실 이것은 광합성을 하는 모든 자연계에게 똑같이 적용된다.
클라라는 태양빛으로 인해 생긴 우연일지 모르는 좋은 일들을 인식하고
태양을 신적인 존재로 생각한다.
그래서 클라라는 자신이 돌보기 위해 관찰하고 어쩌면 '이어가야'할지도 모르는
병으로 아파하는 '조시'를 위해 태양에게 기도를 하고 협상을 벌인다.
클라라도 인간처럼 측정할 수 없고 데이터화 할 수 없는 믿음을 가지고
희망을 품는 것이다.
기도가 이루어졌는지 어느 날 클라라의 침실로
햇살이 엄청나게 쏟아졌고 그날 이후로 조시는 기력을 점차 회복했다.
진보된 과학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세계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클라라는 데이터화의 상징이고
태양은 그 반대의 상징이다.
A.I인 클라라는
희망을 품고 최선을 다해
행동을 했고 기적을 맛보았으며
사랑을 받았고 만족감과 감사함을 느꼈다.
버려진 야적장에서 클라라는 조시의 가족들과의 추억을
뭉뚱그려서 반추한다.
이 책에 나온 모든 클라라의 기억과
모든 것들을 데이터화해서
클라라의 복제본을 만들어도 독자는 클라라의 복제본을
원본 클라라처럼 바라볼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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