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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발레 교사인 조은지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어릴 적 부모가 죽고 단 하나뿐인 가족이 된 여동생의 사고 소식에, 영국 주재 기자로 있던 조은호는 급히 귀국하게 되는데, 여동생은 '지젤'이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 '윌리'들이 자신에게 손을 댄다는 등 영문 모를 소리만 내뱉을 뿐이다. 이에 은호는 기자라는 자신의 신분을 이용하여 사건의 진상을 알아내기 위해, 발레 수업을 취재한다는 명분으로 은지가 재직하던 예술고등학교에 들어가 학생들과 인터뷰를 하게 되는데...
이 소설에서는 '지젤'이라는 발레극을 주요 소재로 사용한다. 사실 나도 발레에는 문외한이라 이 책에서 처음으로 그 내용을 알게 되었는데, 지젤이라는 시골 처녀가 알브레히트라는 귀족 자제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알브레히트에게는 사실 귀족 약혼녀가 따로 있는 상태에서 그것을 숨기고 지젤을 만나고 있는 상태였고, 이 사실이 밝혀지자 지젤은 충격을 받아 죽고 만다. 죽게 된 지젤은 원혼 '윌리'가 되고, 저주를 받은 이들을 죽도록 춤추게 만든다는 내용이다.
'죽을 때까지 춤추어라. 영원의 밤을 걸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메시지와 함께 죽은 이들이 매년 하나씩, 3년간 셋이나 된다는 사실을 조사 결과 알게 된 은호. 이것이 우연의 일치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었기에 더욱 다각도로 조사를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얘기치 못한 진실에 도달한다는 게 이 소설의 주요 내용이다.
겉으로 보기엔 아름다워 보이지만 그 속으로는 온갖 추악함이 오고 가는 예술고등학교의 실상, 교사들의 추악한 민낯, 드러나는 충격적인 진상 등 읽는 동안 확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지젤'이라는 발레를 소재로 잘 녹여내기도 했고, 작중 중심 인물인 라연, 지율(고인)과의 관계 역시 잘 묘사되었다.
사적 제재에 관한 내용으로 전개되는데, 그게 옳으냐, 그르냐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다만, 무언가 모를 찝찝함과 함께 인간의 악의가 어디까지 향할 수 있는가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잘 묘사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국내 미스터리 소설 중 수작을 찾기 힘들었다고 생각했는데, 간만에 만난 수작이었다. 추리소설, 특히 범죄심리 묘사와 동기를 중시하는 이들이라면 읽기를 권하고 싶다.
- dc official App
개인적으로 뒤에 어 시발? 전율 일면서 봄. 작가가 또 책을 낸다면 살 생각. - dc App
ㄹㅇ... 심리묘사나 이런 게 압권임 - dc App
올 그 정도임?
막 트릭이나 범인의 정체 이런 것보단 사회파 심리 미스터리에 가까운데 그 나이 또래 소녀들의 심리묘사가 뛰어난 듯해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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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ㅈ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