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책에서 말하는 법의 부조리한 특성이란 다음과 같다; 결점이 많다, 법을 위반하지 않으면서 법의 제정 목적을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이 많다.

2. 법에는 왜 그런 특성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책이다. 저자는 그러한 특성은 역사적인 이유, 정치적인 이유, 심리적인 이유 등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주장한다.

3. 완전무결한 법이 불가능하다. 라는 점을 논증하기 위해, 저자는 법의 원칙들이 '다기준 의사결정'과 본질적으로 같은 속성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다기준 의사결정에서는 다양한 모순이 발생하여 모든 이를 만족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4. 다기준 의사결정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투표이다. 투표는 집단적 의식을 명료화해 드러내는 방법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투표 방식에 따라 결과는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소선거제를 하느냐 전체선거를 하느냐 결선투표를 하느냐 등등의 기준에 따라 결과는 전혀 예상치 못하게 흘러가는 것이다.

이를테면 김용구, 남경태, 도종환 중 하나를 심사위원장으로 뽑는다고 하자. 3명을 두고 여론조사한 결과 김>남>도 가 나왔다. 이때 남경태가 일신상의 이유로 후보사퇴를 했다면 자연스럽게 김>도 가 되어 김용구가 위원장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 투표 결과는 도>김 이 되어 도종환이 당선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해하기 힘든 현상은 대상의 투표의 비이행성이라고 표현되며, 다기준 의사결정이 왜 모든 이를 만족시키는 결과를 낼 수 없는지 말해준다.

케네스 애로라는 학자가 이 현상을 연구하여, 완전한 투표제는 불가능하다는 '애로의 불가능성 정리'를 내놓았으며 이 정리가 책의 반석이 되어 처음부터 덮을 때까지 안내한다.

5. 저자는, 법은 그러한 다기준 의사결정의 속성을 갖고 있으므로 논리적으로 결함이 있을 수밖에 없다. 라고 결론짓는다.

6. 법알못 공돌이가 읽고 아하! 의 순간을 매우 많이 경험했으며 책 전체적으로 샛길 빠지지도 않고 우직하게 하나의 이론을 밀고 간다. 이 이론 하나를 통해 법의 다양한 결함들을 설명하는데 솜씨가 매우 좋다. 입문으로 적당한지는 모르겠으나 적절한 난이도를 갖춘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7. 저자는 레오 카츠.

8.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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