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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차 맹자 독회

등문공 하편


어느 새 거의 절반인 등문공 하편이네. 이번편을 한마디로 보자면 대장부가 가야할 길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


먼저 1장부터 보면 맹자의 제자 진대는 맹자에게 스승님이 허리를 굽혀 대국의 재상으로 들어간다면 대국은 왕도정치를 펼칠것이고 온 천하가 똑바르게 설것인데 잠깐 양보하여 큰 뜻을 펼치자는 말을 해. 이 말은 공리주의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하고 묵가의 내가 죽어 온천하가 편안하다면 마땅히 내목숨을 바치겠다는 내용과도 통하는 부분이 있는 거 같아. 이에 맹자는 과거의 예를 들며 내가 굽혀 천하가 바르게 된다는 것은 틀린말이다. 스스로 굽히는 자는 남을 바로잡을 수 없다는 말을 하지. 아무리 내용상으로 옳다고 해도 정도를 따르지 않는다면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룰수 없다는 얘기야. 내가 생각난 예시는 삼국지의 유비인거 같아. 서주나 형주에서 도겸,유표가 유비에게 자사를 양도한다고 할 때 유비가 냉큼 받았다면 실리는 얻을 수 있었겠지만 후한말 수많은 군웅중 하나로 남을것이고 우리가 기억하는 대장부로는 남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해. 눈앞에 이익보다 이미지를 택하면서 더 큰 동력을 얻었다는 거지.


2장에서는 공손연과 장의라는 사람이 나오는데 이 두사람은 춘추전국시대를 대표하는 외교부문 아가리 파이터로 1강인 진나라와 맞서기 위한 합존과 진나라로써는 하나하나의 나라와 친하게 굴며 나머지를 먹으려는 연횡의 두 대표자들 중 하나야. 유가입장에선 실리를 위해 배신과 암략을 자행하는 이런 종횡가들이 눈에 가시같기도 했겠지. 때문에 이들이 실제적인 권세를 떨치며 사는것을 대장부라 하지 않고 천하에 살며 바른 자리에서 뜻을 행하는 사람을 맹자는 대장부라고 해. 첫부분의 제자가 말한 대장부는 재능있는자로 천하에 이름을 떨치는 난놈이라면 뒤의 맹자의 대장부는 된사람이라고 볼 수 있겠지. 물론 후에 제갈량 같은 사람도 장의와 소진을 높게 평가한 부분도 있지만 오늘날의 대장부는 맹자의 견해쪽을 보통 말하는걸 보면 후대의 평가가어떤지는 알수 있겠지.


3장에서는 얼핏보면 1장의 벼슬 그거 똑바로 안주면 안하겠다?? 같은 뉘앙스랑은 좀 반대 느낌이기도 해. 군자는 석달간 벼슬을 못하면 위문해야 한다는 내용이니까 반드시 벼슬을 해야한다는 것처럼 보이지. 그러나 제대로 보면 두개가 완전 다른 말을 하고 있는게 아니라는걸 알 수 있지. 군자가 석달간 벼슬을 하지 못한다는건 그 왕이 그 사람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왕도정치를 펼치지 않는다는 내용이야. 또한 선비에게 벼슬이란게 농부의 농사와 같다는 내용이지. 잘 살펴보면 첫문장에 공자는 석달동안 임금이 안생기면 국경을 나간다는 말이 있는데 이후의 동양이 민족=나라로 굳어서 이 나라에 태어났으면 여기서 충성을 다해야 된다는 것 보다는 서양의 A국 출신이어도 B국의 재상이 될 수 도 있었던 춘추전국의 시대상을 볼 수 있을거 같아.


4장은 지난 등문공 상편의 농가와의 언쟁의 연장선이야. 맹자의 제자는 스승에게 선비가 하는 일도 없이 이렇게 많은 수레와 종자를 받아도 되는거냐고 묻고 맹자의 관점은 3장에서 보여줬다시피 선비의 벼슬과 왕도정치를 논하는 것은 농민의 농사와 같은 생산활동으로 보기 때문에 생산성 없는 것이 아니라고 보는 거지. 맹자가 생각하는 선비관과 함께 당시 제후들이 맹자를 상당히 공경했다는 것도 알 수 있을거 같아.


5장은 작은나라일수록 왕도정치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야. 송나라가 왕도정치를 하려 하지만 제와 초가 이를 가만히 두겠냐는 말을 하지만 맹자는 오히려 송나라가 제대로 하면 두려울것이 없을텐데 말로만 왕도정치 운운하면서 이 두 강국을 두려워 하니 이게 제대로 되겠느냐라며 그 어리석음을 깨우치려 하는 내용이야. 왕도정치는 앞장에서 많이 봤기때문에 일단 넘어갈게


그 다음으로는 선하기 위해서는 선한사람들과 있어야 한다는거야. 비유가 재밌는데 고등학교시절 우리 영어선생님이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갔는데 최대한 한국인을 피해서 시골로 들어갔다더라고. 근데 거기서도 한국인이 몇명 있어서 사람들이 말을 부치려고 하니까 자기는 북한에서 온 사람이라고 소개하면서 아예 한국인들과 교류를 하지 않으려 했다더라고 수업시간에 웃으라고 한얘기기도 하겠지만 그 만큼 주변환경이 얼마나 미치는 영향이 큰가에 대한 생각이 들었어.맹자도 이와 비슷하게 제나라 말을 쓰려면 제나라 사람이 가르치고 초나라 사람들과는 거리를 두어야 된다. 선함도 그렇다라고 하지. 불교의 근묵자흑과 통한다고 생각해. 또 다른 걸로는 제나라와 초나라 사이의 말이 달랐다는 것 도 알 수 있지. 지금도 광동어와 중국 표준말이 달랐는데 그때는 더 달랐을거야. 그렇기 때문에 중국의 문자는 표음문자가 아닌 표의문자인 한자를 썻을거라는 추측도 많아.


7장은 1장과 비슷하게 군자는 예에 벗어나 아첨하거나 빌붙어 살면 안된다는 내용이고 8장은 틀린 법이 있으면 당장 고칠 것이지 굳이 미룰 필요가 있냐는 논쟁이야. 지금도 그렇지만 우리는 틀린걸 알아도 관례상 하던걸 고치기 위해 시간을 들이는데 그런걸 꼬집은 거라고 할 수 있지.


9장은 내가 논쟁을 좋아해서 그러는게 아니라 성인의 도가 사라져가는데 내가 아니면 누가 나서서 인의를 행하겠냐는 자기변론적 말이고 10장은 청렴결백함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인륜을 세울 수 없다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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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에 못한거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는데 갑자기 일이 늦어져서 월요일에 집에 복귀하게 되버렸어.. 앞으로도 이런일이 안 생길지는 모르겠어서 앞으로 시간을 토요일 6시로 바꾸려고 해. 이제 절반정도 남았는데 나머지 절반은 최대한 일정대로 진행하도록 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