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베 프레보, <마농 레스코>
추천: 태동 윤혜신 역
근거논문: 이선희, 2012, 서술방식과 번역에 관한 고찰 : 프레보의 마농 레스코를 중심으로, 프랑스어문교육 vol.39
원문 서술방식을 그대로 따르며 원문에 충실한 전략을 일관성 있게 유지한 유일한 번역본.
누락과 참가 오류의 부재, 문장 형태를 존중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윤혜신은 빅토르 위고의 웃는 남자, 바다의 노동자들 번역도 했음. 실력있는 번역자인데 번역작이 많지 않아 아쉬움
2. 찰스 디킨스, <올리버 트위스트>
추천: 창비 윤혜준 역. 민음사 이인규 역과 비교 필요
근거논문: 이인규, 2002, 찰스 디킨스 소설의 번역점검 안과밖 vol.13
지금 팔리는 거 중에 신원문화사의 박영의 번역은 1974년 휘문출판사에서 나온 오석규 번역의 파쿠리니까 제끼고
윤혜준 번역은 2000년대까지 나온 번역본 중에서는 가독성, 적확성면에서 가장 뛰어남
디킨스 작품이 번역하기 난해한 이유가 하류층만의 은어, 속어, 말장난이 많고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때문에 완전히
반영하는게 불가능하기 때문인데 윤혜준 역도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으나 한국어와 영어의 사이에서 타협해가며
2000년대 역본들중에선 가장 잘 살려내며 번역전략의 통일성이 돋보임
단 2018년에 이인규 역본이 나왔는데 바로 이 평가 논문 쓴 사람. 최소한 본인이 지적했던 아쉬운 점은 다 잡았을거 아냐?
이거랑 비교해볼 필요가 있음
3. 찰스 디킨스, <어려운 시절>
추천: 창비 장남수 역
근거논문: 이인규, 2002, 찰스 디킨스 소설의 번역점검 안과밖 vol.13
2016년 이전까진 역본이 하나밖에 없었음. 그때까지 어려운 시절 역본이 2개 였는데 한개가 장남수 역 파쿠리였거든
그래서 이인규 선생은 장남수 역만 평가했음.
이인규 선생 曰 어려운 시절은 올리버 트위스트보다 분량은 적지만 풍자의 스타일은 훨씬 공격적이고 단단하다.
상황 설정이나 대화의 의미도 압축적이며 의미의 농도가 짙고
생소한 어휘로 구성된 수식어나 표현들이 빠르게 지나간다.
한마디로 원문부터 어려워서 번역자와 독자에게도 어려운 시절을 선사하는 책이다.
장남수가 (지금 팔리는거)개정판을 내면서 문장을 한결 정확하고 가독성 좋게 다듬은건 높이 평가했고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번역이긴하나 여전히 다 잡지못한 오역들이 있다며 하나하나 집어줌
그리고 이 지적들은 2009년에 새 판형으로 개정판 낼때 반영되어 지적받은 오역들 싹 잡혔음
2016년에 나온 비꽃 김옥수 역 읽어보고 비교해 봤는데 디킨스 연구자가 2번이나 개정한만큼 역본답게
창비쪽이 원문의 표현과 의도를 더 잘 반영하고 있음
4. 찰스 디킨스, <위대한 유산>
추천: 민음사 이인규 역
근거논문: 이인규, 2002, 찰스 디킨스 소설의 번역점검 안과밖 vol.13
신혜정, 2016, 영-한 번역소설의 서스펜션 번역 연구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의 『위대한 유산』을 중심으로, 인문사회 21 7권6호
한마디로 답답해서 내가 한다.
위 논문에 의하면 2000년대까지 추천할수 있는 올리버 트위스트 번역본은 아예 없었음
70년대 번역본 한개를 제외하면 중역+번역 파쿠리. 읽는게 시간낭비. 결국 이인규 선생은 직접 번역했고
영미문학 번역 비교 블로그에서도 평가가 가장 좋았음(지금은 포스팅 내려갔던데)
한국어에는 없는 원문의 대화형식에 집중해서 번역을 평가한 신혜정의 논문에선 이인규 역과 함께
동서문화사 한명남 역과 열린책들 류경희 역도 원문 형식을 살리려 노력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함
5. 발자크, <고리오 영감>
추천: 을유문화사 이동렬 역
근거논문: 최의식, 2008, 문학번역에 나타난 오역(誤譯)문제 - 발자크의 『고리오 영감』을 중심으로, 프랑스학연구 45권
사실 이 논문에서 거론하는 이동렬 역은 을유게 아님. 1998년 서울대학교출판부에서 나온걸 이후 을유에서 가져온 거거든
역자 동일하니 크게 상관없다고 봄
고리오 영감은 69년 나온 번역본을 90년대까지 파쿠리 해먹음 이게 단어 심지어는 몇 행씩 빼먹은 번역인데 그걸 그냥 대대로....
98년 이동렬 역과 99년 민음사 박영근 역이 나와서 비로소 벗아났는데 논문 저자는 민음사 역은 제끼고 이동렬 역만 갖고 비교함
그러면서 원문 구조에 충실하며 우리말 활용히 한결 자연스러워진걸 높이 평가함
6. 토니 모리슨, <빌러비드>
추천: 그나마 들녁 김선형 역
근거논문: 설준규, 2004, 번역을 짚어본다 : 토니 모리슨 소설 번역점검 -『빌러비드』와 『재즈』를 중심으로-, 안과밖 권16
지금은 절판된 김선형 역은 다른 역본에 비해서 원문에 충실한 괜찮은 번역이나 단어를 틀린다거나 같은 사소한 오류가
평균 1페이지에 하나 정도로 나타남
게다가 부정확한 번역들이 특정 대목에 집중되어서 아예 내용을 잘못 이해하게 되는 경우도 드물지만 나타남
이는 논문에서 상세히 알려주니 읽을때 참조하면 좋을것
지금 팔리는 문학동네 최인자 역은 어떻냐고?
최인자 역 빌러비드는 2014년에 나와서 이 논문에서 다루지 않음
하지만 최인자 역 토니 모리슨의 <재즈>는 이 논문에서 개털어버림. 같은 저자의 <재즈> 번역 개판친 사람이
<빌러비드>는 제대로 했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
7. 토니 모리슨, <재즈>
추천: 들녁 김선형 역
근거논문: 설준규, 2004, 번역을 짚어본다 : 토니 모리슨 소설 번역점검 -『빌러비드』와 『재즈』를 중심으로-, 안과밖 권16
최인자 역과 김선형 역을 비교하며 최인자 역을 먼지나게 턴 다음 김선형 역은
번역본을 통해 작품의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하는 데는 무리가 없고 가독성은 일정하게 확보되었으나
원문에 대한 충실성은 전체적으로 다소 미흡하며 대목에 따라서는 원문의 의미를 온전히 전달하는 데
상당한 장애가 발생했다고 함. 대표적인 오역들은 논문에서 체크해줌
김선형 역은 어쨌든 첫번역으로서 의의, 그리고 줄거리 이해하는 정도까진 부족함이 없다. 뭐 그정도고
최인자는 최인자했음.
8. 플로베르, <마담 보바리>
추천: 민음사 김화영, 을유문화사 진인혜 역과 비교 필요
근거논문
박선희, 2012, Madame Bovary에 나타난 자유간접문체 번역 연구, 고려대박사
지영래&박선희, 2010, 번역본에서의 곁텍스트의 위상: 『마담 보바리』의 번역본을 중심으로, 번역학연구 11권 3호
한국 출판계 존나 개쩜
1954년부터 번역이 되어서 2000년대까지
48개의 상이한 출판사에서 27명의 번역자가 53종의 역서를 내놓았는데
파쿠리 빼니까 12명 남음
저본을 제대로 안밝힌 인간도 많아서 중역까진 못잡고 번역 파쿠리만 잡아내도 반갈죽이 남.
대부분은 플로베르 전공자인 민희식 교수의 역본을 파쿠리 했음.
역본이 많은데 민희식 역본, 2000년에 나온 김화영 역본, 얼마전 나온 진인혜 역본 빼고는 거론할 필요도 없음
진인혜 역은 번역 평가 논문이 없으니 제외하고
박선희 선생은 김화영 역 이전 역본들은 한국어와 불어의 차이와 특성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가 진행되기 전 옛날 번역이라
원문의 특성이 어떤 경우는 제대로 번역되기도 하지만 제대로 번역되지 않은 경우도 흔해 번역에 일관성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힘
평가논문이 없는 진인혜 역 빼놓고 보면 김화영 역이 가장 나음.
아 그리고 1970년대에는 마담 보바리 주인공이 엠마 보바리가 아니라 샤를르 보바리로 소개되었다고함
왜냐고? 책 안읽어 본 편집자들이 '어데 여자가 소설 주인공이야. 주인공은 당연히 남자지' 하는 생각에 지 맘대로 소개문을 써서
9. 숄로호프, <고요한 돈>
추천: 서정시학 백석 역
근거논문: 최유찬, 2012, 「고요한 돈」의 한국어 번역 판본 비교 - 백석 번역본을 중심으로-, 한국학연구 vol.43
이 책은 60년대 군사정권때 금서로 묶였던 적이있음. 번역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건 그 영향도 있을거라 생각됨
백석 역은 예술번역이라고까지 평가하던데 5부까지만 번역했음. 동서문화사의 중역본은 붉은색 양장기준으로 1~5부가 1권, 6~7부가 2권이니
전부 보고 싶다면 백석 역으로 5부까지보고 6~7부는 동서 중역으로 봐야하는데 이게 뭐 그 정도로 쩌는 작품이라는 생각은 안해서 추천은 안함
10. D.H.로렌스, <채털리 부인의 연인>
추천: 민음사 이인규 역
근거논문: 김순미, 2011, 문학 작품 속의 방언 번역, 통번역학연구 15권 1호
이 작품은 사투리 번역 때문에 되게 애매함. 남주인공 멜러즈가 처음엔 더비셔 사투리를 사용하거든
펭귄판 역자 최희섭은 이걸 충청도 사투리로 번역함.
1편에서 인용한 윤소영의 피그말리온 번역 논문을 보면 윤소영이 열린책들 피그말리온 역자인 김소임에게 충청도 사투리로 여주인공 말투를 번역한
이유를 물어보니 '경상도, 전라도와 달리 지역색이 강하게 작용하지 않는 무난한 사투리로 여겨지고, 코믹한 느낌도 줄 수 있어서'라고 답했다고함
대한민국 지역감정이 사실 전라도VS경상도 인거 생각하면 그거 때문인가 싶기도 함
어쨌든 그래서 번역자들이 충청도 사투리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고. 최희섭은 로렌스의 또 다른 작품이자 역시 방언이 많이 쓰이는 아들과 연인 번역도
충청도 사투리를 고름
문제는 영국 더비셔 사투리랑 한국 충청도 사투리가 같은 느낌을리가 없잖아. 사투리 사용이 지나쳐서 원작자가 의도치 않은 코믹한 느낌을 풍김
게다가 뒤로 갈수록 맬러즈의 사투리 사용이 주는데 이걸 반영치 않아서 맬러즈가 투박하고 멍청하게 보임
민음사판 역자 이인규는 다른 전략을 취함
사투리 대신 대사를 소리나는 그대로 적음
“말이라고”를 “마리라고”, “생각했는데요”를“생가캤는데요” 이런식으로
이 방법은 부작용으로 맬러즈의 지적 능력이 낮은 어린애 같은 느낌을 강하게 줘버림
대신 뒤로 갈수록 멀쩡한 표준어 빈도를 높여가며 원문의 변화를 반영함
논문 저자는 투박한 구어체를 대안으로 제시하던데 솔직히 이게 정답이 있을까 싶기도함
나는 원문 반영도가 더 잘되었다는 점에서 펭귄과 민음사 중에서는 민음사 역을 추천함
오우 개추
최인자번역은 안까이는 케이스가 없네 기쁨의집 재밌게 읽긴 했는데 다른 번역본으로 다시 읽어볼까
님 혹시 통번역 대학원생임? ㄷㄷ
아니, 걍 논문 열심히 찾아보는 사람임
포크너도 좀해줘
포크너는 번역본이 다양하지가 않음 - dc App
포크너는 소리와 분노 동서건 중역이니 패스, 하창수 역 현대문학 단편집은 개판 번역이니 패스, 내가 누워 죽어갈때는 민음사 거르고 부북스. 끝. 역본이 몇개 없어서 고르고 말고 할 게 없음
훠훠....좀만 기다리십쇼 - dc App
1. 고리오 영감 을유 번역 괜찮은 거 같긴 함. 재독까지 했는데 무난한 듯 2. 이번에 을유로 읽을라는데 그래도 민음이 근본이긴 하네 3. 채털리 사투리 번역 진짜 개웃김. 누가보면 저능아가 말하는 거처럼 보임 ㅋㅋㅋ
오
고마워!!!
올리버트위스트 최근에 창비거로 읽었는데 번역 진짜 개좋더라 완전 술술 읽음
와우 개추 - dc App
정보추 - dc App
ㅊㅊ
3편은 없나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