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배경은 1944년 봄부터 종전을 포함한 1945년 겨울까지.


제 1막 - 1944년 봄. 도쿄의 스자쿠 후작 저택. 정원에 변재천의 사당이 세워져 있다.


교토 기타시라카와에서 대대로 천황을 섬겨 온 당상가 화족인 명문 스자쿠 후작가의 당주, 스자쿠 쓰네타카는, 계속해서 전횡을 휘두르는 다부치 수상을 천황을 위해 실각시킨 뒤, 스스로도 시종직을 사퇴하여 귀환, 음지에서 천황에게 봉사하는 길을 택한다. 한편, 가쿠슈인에 다니는 아들 쓰네히로는, 해군 예비학교에 지원한 것을 아버지인 쓰네타카에게 보고한다.


제 2막 - 1944년 가을, 스자쿠 후작 저택.


쓰네히로는 자신이 부임한 땅이 위험한 남쪽 섬이라는 것을 숙부인 시시도 미쓰야스에게 알린다. 미쓰야스는 형인 쓰네타카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쓰레히로의 부임지를 안전한 본토로 바꿀 것을 아키야마 해군 대신에게 부탁하러 갈 것을 제안한다. 군령부 총장(참모총장)이었던 아키야마는 다부치가 실각한 덕에 해군대신이 되었으므로, 시종이었던 쓰네타카에게 감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쓰네타가는 안 된다고 거부한다. 하녀인 오레이(쓰네히로의 친모)가 설득해도 듣지 않는다.


제 3막 - 1945년 여름. 스자쿠 후작 저택.


쓰네히로는 남쪽 섬에서 전사하였다. 오레이는, 아들이 죽는 것을 가만히 내버려 둔 쓰네타카를 격렬하게 비난한다. 그러나, 그 순간 공습으로 그런 오레이도 죽어버린다.


제 4막 - 1945년 겨울. 변재천의 사당만이 남은 불타버린 터.


모든 것을 잃은 불탄 터인 부지 내의 바다가 보이는 높은 터에서 스자쿠 쓰네타카는 죽은 아들을 떠올리며, 일본제국의 멸망을 슬퍼하며, 천황을 떠올린다. 마침내, 눈이 내리기 시작하며, 변재천 사당으로부터 비파 소리가 울려퍼지며, 주니히토에를 입은 리쓰코(쓰네히로의 연인)가 나타난다. 리쓰코는 쓰네히로를 죽게 한 쓰네타카를 격렬히 비난하며, '망해버리라'고 격한 어조로 내뱉는다. 이에 대해 쓰네타카는, '어떻게 내가 망할 수 있겠나. 이미 옛날에 망해 있는 내가.'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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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정신이 멍해지는 느낌인데, 희곡이라 뭐라 평은 못 하겠다. 공연이 어떻게 연출되는지에 따라 느낌이 확 달라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