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만이 줄 수 있는 위안이 있다.

세간에서는 그가 염세주의자라고 하고

실제로 그는 염세주의자였지만(아니라고 하는 사람도 있긴 하다)

그런 그를 통해야만 우울을 떨쳐낼 수 있는 순간이 있다.

그렇지만 쇼펜하우어는 마약과도 같다.

마약에 취한 듯이 나른해지고 마음이 편해지고

모든 것이 녹아내리는 것 같지만,

자칫 잘못하다가는 헤어나올 수 없는 늪에 빠져버리고 마는..

나는 철학자로서의 그가 남긴 유일한 오점이

불교를 잘못 이해한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의지가 맹목적이며

인간은 고통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없다고 말했지만

불교는 깨달은 자가 '실제로', '살아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봤다.

그의 철학에는 쉼터는 있어도 해방구는 없다.

그래서 그의 철학은 위험하다.

위험하다 -> 사람을 폐인으로 만든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낙관주의로 가득 찬 불교보다

쇼펜하우어에게 가 기대고 싶은 때가 많다.

그건 그가 우리에게 섣부른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우리의 공허와 고통을 자세히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몸이 나른해지고...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군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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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읽을 시간에 의표세 읽어라..두번 세번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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