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기에 좋은 글의 조건은 재미고 다시 재미의 조건은 상상력, 핍진성, 알레고리 등등이 있는데

평타 치는 글이 되기 위해서는 재미의 조건 중 핍진성만 충족해도 됨. 

글을 쓰다보니 자연스럽게 깨달은 건데 작가는 참 할 말이 많은 사람임.

진짜 하고 싶은 말이 ㅈㄴ 많다보니 글 쓰는 걸 자연스럽게 업으로 하는 사람들인데

문제는 지 할 말 다 하다보면 핍진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작위성이 눈에 띄게 늘어남.

적절한 작위성은 문제가 될 것 없지만 어느 수준을 넘어서면 작위성이 상상력과 알레고리 등을 다 잡아먹는 네거티브로 작용함.

다시 말해 핍진성만 제대로 챙겨도 독자들은 그 안에서 알아서 재미있게 잘 놀고 댕긴다는 거임.

'문호'를 단순히 좋은 글 많이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거에 동의한다면,

지 할 말 안 내세우면서 독자들이 알아서 몰입하고, 치고 박고 싸우게 하는 글을 쓰는 게 문호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