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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본인이 말했듯이)《일본근대문학의 기원》이 일종의 소세키론이었다면, 반대로 이 《집성》은 소세키를 빌어 '문학'을 탐구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부분이 많음
그래서 소세키의 문학 세계라든가 특정 작품에 대한 상세한 분석 같은 걸 기대하는 소세키 팬이 이 책을 읽는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음(물론 《풀베개》나 《그 후》 같은 개별 작품의 해설을 수록한 챕터도 있지만 10페이지 내외로 짧은 편)
또한 '내면'이나 '언문일치'처럼, 《일본근대문학의 기원》에서 상세하게 다룬 개념들을 별다른 설명 없이 끌어다 쓰고 있기 때문에 《기원》의 선행독서가 거의 필수적으로 보임
그나마 다행인 점이 있다면 철저하게 정돈된 한 권의 저서라기보다는 소세키에 관한 여러 글들을 모은 "집성"이기 때문에, 챕터끼리 중복되는 내용도 많고 그래서 완독의 부담감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책이라는 점임
묵직한 책의 무게만큼 접근하기 쉽지 않은 책이기 때문에, 모조리 씹어먹겠다는 마음을 가지기 보다는 목차를 살피면서 끌리는 부분부터 천천히 읽어나갈 것을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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