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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또옢스끼의 <상처받은사람들>를 읽었다.
도끼 작품은 <죄와벌> 이후 두번째 작품이다. 왠지 남들 다 읽는 지하수기는 읽기 싫고,
카라마나 악령은 도끼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 + 언제일지 모르지만 리커버 특별판이 나오면
읽고 싶어서 뭐 다른 옵션을 없나 보다가 언제나 그렇듯이 즉흥적으로 골라 우연히 읽게 된 작품이다.
<죄와벌>은 사실 쓸데없이 비장하기만한 새가슴 찐따 주인공이 거슬리는데
주요 등장인물들이 이 새가슴 찐따 주인공을 어떤 식으로든 돕기 위해서 행동한다는 것이
부자연 그 자체로 느껴져서 명성에 비해 그닥 내 마음에는 들지 않는 작품이었다.
이 책에선 화자가 흥미롭게도 도끼 자신으로 보이는 인물이다.
이 화자를 중심으로 두가지 이야기가 동시에 그려지다가 마지막에서 가서는 합쳐지는 죄와벌과 비스무리한 구조다.
그리고 죄와벌보다도 소설의 서사적/구조적인 면에서 작위적인 설정과 우연에 기대는 진행 등 도끼의 단점이라면, 단점이 그대로 들어나는 소설이다.
그러니까 내가 읽으면서 받은 인상은 요즘은 한국드라마는 통 보질 않아서 모르겠지만,
한 10여년전쯤 시청률좋은 공중파 주말드라마 내지는 아침드라마를 보는 듯한 인상이었다.
아마 도끼가 요즘 시대 한국에서 태어났더라면 김수현과 임성한이 이종교배된 어마어마한 드라마 작가가 되어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뭐 이런 단점 아닌 단점에도 불구하고 도끼 소설의 장점인
모든 주요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인생관/세계관을 스스로의 입을 통해 어마어마하게 쏟아내는 장광설을 통해 드러나는
입체적이고 세밀한 각 인물의 심리와 성격,
그리고 그 인물들간의 충돌에서 번쩍거리는 에너지,
무엇보다 러시아인들의 특성일 것 같은 계략과 음모와 술수로 점철된 대화들은 잘 구현된 소설이다.
오히려 쓸데없이 비장미가 넘쳤던 죄와벌보다 재미 면에서는 좋았으면 좋았지 떨어지진 않았다.
무엇보다도 통속적인
배신과 복수 그리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니까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읽어 볼지도 모르는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해 생략하련다.
악령 카라마조프 지하수기 안읽는 이유랍시고 설명해논게 ㅈㄴ 웃기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