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할 때



  유이우



  자유에게 자세를 가르쳐주자


  바다를 본 적이 없는데도 자유가 첨벙거린다

  발라드의 속도로 

  가짜처럼 

  맑게


  넘어지는 자유


  바람이 자유를 밀어내고

  곧게 서려고 하지만


  느낌표를 그리기 전에 느껴지는 것들과

  

  내가 가기 전에 

  새가 먼저 와주었던 일들


  수많은 순간순간


  자유가 몸을 일으켜

  바다 쪽으로 가버렸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를 

  저기 먼 돛단배에게 주었다


  돛단배는 가로를 알고 있다는 듯이

  언제나 수평선 쪽으로 더 가버리는 것


  마음과 몸이 멀어서 하늘이 높다


  - 시집 <내가 정말이라면>에서, 2019 -




- 음악으로 치면 스타일리시한 팝 같은 시다.

  자유를 넘어뜨리려는 바람과 자세를 바로 세우려는 자유.

  사람은, 자유를 원하는 마음과 자유롭지 못한 몸 사이에서 말하고, 생각하고, 싸우며 전진해왔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그 싸움은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