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elangelo di Lodovico Buonarroti Simoni, [다윗(다비드)], 1504
Salvator Rosa, [사울에게 나타난 사무엘의 유령], 1668
오늘의 독회 본문 : 사무엘상/사무엘기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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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독회 일정 : 2021년 8월 1일 일요일 19시
다음 주 독회 본문 : 사무엘하/사무엘기 하권
상당히 많이 읽었습니다. 이 다음의 열왕기와 역대기만 읽으면 대략적인 이스라엘의 역사는 다 떼는 셈이 됩니다. 계속 힘내서 해봅시다.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 상당히 재밌었음. 사무엘 - 사울 - 다윗으로 이어지는 스토리는 정말 문학 작품으로도 손색이 없고, 상당히 흥미진진했음. 2. 사무엘상에는 상당히 많은 대비가 등장했음. 가장 대표적인 게 '하느님께 순종한 다윗의 성공 - 하느님께 불순종한 사울의 몰락'이나 '방탕했던 엘리 가족의 몰락 - 순종했던 사무엘의 성공(?)' 등. 이런 것이 사무엘 저자가 들려주고 싶은 주제를 뚜렷하게 보여줌. 가령 불순종한 자에게 내리는 벌, 회개하는 인간에 대한 축복이라든지 하느님이 모든 일의 주권자임이라는 주제가 은연 중에 깔림. 3. 초반에 나온 한나의 노래가 참 인상 깊었음. 또 여기나 몇몇 군데 사무엘이 처음 나오는 장면이 예수의 탄생과 연결지을 수 있는 포인트가 꽤 많았던 것 같음. 사무엘하고 연결지은
자료나 책이 있으면 좋을 것 같음. 4. 역사적인 배경으로 봐도 흥미로움. 시대상으로는 일단 이집트를 탈출해서 가나안으로 들어가 점차 지역에 동화되는 이스라엘인들, 그 안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하느님을 믿는 집단, 필리스티아/블레셋이라고 불리는 '바다 민족'이 등장해서 사사건건 괴롭힘, (여기엔 나오지 않지만 이집트의 약화) 이런 배경에서 왕을 요구하는 것은 무척 자연스러운 서사로 보임. 등장하는 내용 또한 다윗 왕의 정통성을 보강해줌. 가령 다윗은 사울과는 달리 순종하였고 하느님과 항상 함께였다는 점이나, 여러 예언이 성취되고 앞으로 성취될 것임을 보여주는 복선이나, 사울의 딸과 결혼하고 사울의 아들의 진정한 친구였다는 것을 강조하는 점이나... 마치 다윗의 왕권을 확립하려는 목적성을 가진 것처
럼 보임. 그런데 고고학적으로 연결지으면 또 재밌는데... 열왕기 가서 이어 쓰도록 하겠음. 5. 중간에 필리스티아/블레셋 사람들이 철기 사용을 막아서 이스라엘 사람 중 다윗과 그 아들 말고는 철 칼을 든 사람이 없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철기 문화가 있던 필리스티아/블레셋인들과 아직 청동기 문화이던 이스라엘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하기도 함. 다른 문헌이나 고고학적으로 조금씩 교차검증 되는 시기가 다가와서 그런지 역사적으로 생각해볼 요소도 많고 재밌음.
제정일치 판관 시대에서 왕정으로 넘어가는 모습이 흥미로웠음. 사울은 처음에 사무엘에 의해 왕으로 추대되지만 나중에 욕심과 시기심으로 사람이 변해 더이상 종교의 지지를 받지 못하게 됐더라도 왕의 지위는 계속 유지했고 사무엘도 몰래 다윗을 찾으러 가야했음. 또 왕정의 기본은 혈연 세습인데 다윗이 사울의 딸과 결혼함으로써 주님의 선택 외에 세속적인 정당성도 얻음
다윗이 왕 되기 전 얘기는 대충 알고있긴 했는데 이야기로 읽으니까 훨씬 재밌었음 다윗이 사울을 죽이지 않고 물병과 창만 가지고 나왔단걸 알고 사울이 뉘우치며 내 아들아 돌아오너라 하는 부분 읽으면서 트리스탄 이야기에서 마크 왕이 트리스탄더러 돌아오라고 외치는 대목이 생각났음. 주변 상황이나 이후 행보는 다르긴한데 암튼 생각남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오페라로 밖에 안 봤는데 책으로도 함 읽어봐야겠네. / 판관 시대에서 왕정 시대로 넘어가는 모습이 나도 참 흥미로움. 읽다보면 정말 이랬을가 싶기도 하고, 다윗의 행보가 우연인 것처럼 보여도 신앙적인 정당성과 세속적인 정당성 모두를 획득하는 과정이었으니까... 그걸 획득했으니 왕이 된 건가 싶기도 하고 ㅋㅋ
그밖에 사울이 점쟁이 찾아가서 사무엘 영혼 불러오는거나 안나타날줄 알았는데 부른다고 나타나는 사무엘도 기억나고 블레셋인들한테 치욕당하기 싫어서 자살한 사울하고 왕을 참칭했다가 비자발적으로 자살한 아비멜렉하고 겹쳐보였음 솔로몬도 좀 그렇고 사울도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한번 사람이 타락하니 끝을 모르고 추락하는듯. 신약의 돌아온 탕아같이 회개하는 인물상은 아직
인가봄. 다만 탕아는 예시로 든 이야기 속의 인물이고 사울은 실제 역사의 인물이니까 똑같은 선에 두고 볼순 없겠지만
그런 사람이 흔치 않기는 하지. 사람을 죽이고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된 모세나 기독교인을 잡아 죽이는 일을 하다가 사도가 된 바울 정도..? 하다못해 다윗조차도 그렇게 도덕적인 사람은 아니었으니까. 난 이 점을 굉장히 흥미롭게 보는데, 성경에서 말하는 '신실한 사람'이나 '믿음의 선조'라는 사람들도 막상 까보면 그렇게 성인군자도 아니었음. 성경에서 그리는 인간상이 이런 면에서는 의외로 현실적이고 리얼한 느낌이랄까. 그리고 신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사람들도 신실하다고 하는 것일까..
1.사무엘이랑 무관한 질문이긴한데 사도 바울 내용은 혹시 어디서 나옴? 니체 관련 책 읽는데 바울이 예수를 믿어야 지옥가지 않는다고 말을 바꿨다 해서 그럼 - dc App
2. 사무엘이 사무엘 상에서 죽었는데 다음 편이 사무엘 하 인 이유가 있나? - dc App
3. 근데 진짜 사도 바울이 예수의 부활을 날조하고 내세를 강조했음?? - dc App
1.사도 바울로는 신약시대 인물로서 성경에서 "사도행전"에 처음 등장하고, 신약성경 대부분을 차지하는 열 세 통의 서간을 작성한 인물입니다. 바울로가 예수를 믿어야 지옥가지 않는다고 말을 "바꿨다"는 것이, 제가 니체를 잘 몰라서 무슨 맥락인지는 모르겠는데, 바울로가 예수에 대한 믿음을 통한 구원을 전면적으로 강조한 것은 사실이고 그것이 기독교 신학의
근본이 된 것 역시 사실입니다. 베드로와 함께 교회의 두 기둥으로 불리던 사도였습니다.
2. 본래 사무엘기 상, 하권은 열왕기로 묶여있던 책이었습니다. 열왕기 1권(사무엘 상) 열왕기 2권(사무엘 하) 열왕기 3권(열왕기 상) 열왕기 4권(열왕기 하) 이렇게 말입니다. 중세에 와서 이 책들을 사무엘기와 열왕기 두 권으로 분리했고, 사무엘기를 다시 상권과 하권으로 분리했습니다. 열왕기 계열 책의 앞부분이 사무엘의 이름으로 분리된 이유는,
왕정이 도입되던 시기의 이스라엘의 역사 중심에, 사울과 다윗이라는 두 중요한 왕을 세우는 데 사무엘이라는 예언자가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고, 역대기 상권 29장 29-30절의 기록에 따라 후대 사람들이 다윗왕의 행적을 기록한 사람이 사무엘과 그 제자들이라고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3. 예수가 실제로 부활했는지 아닌지의 여부는 그리스도인이냐 아니냐에 따라 받아들이고 믿는 바가 다르겠지만, 적어도 바울로 본인이 예수 부활 신앙을 "창작"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바리사이 유다인으로서 초창기 기독교를 박해하던 중, 모종의 이유(본인의 증언에 따르면 부활한 예수가 빛 속에서 나타난 것을 봄)를 통해 기독교로 개종한 뒤 사도로서 활동했습니다.
즉 이미 바울로 이전에 예수를 부활한 메시아로서 신앙하던 공동체가 존재했다는 것입니다. 1번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바울로가 부활의 신학적 의미를 정리하고 기독교의 가르침의 토대를 쌓은 것은 분명합니다.
뭐야 닉변한거? - dc App
아뇨 지나가던 다른 사람입다. 가톨릭 갤러리 놀러오세용
성경독회 찬찬히 보시면서 댓글 다시나보는군요 - dc App
천주교 성경 읽고있는데 종종 질문하러 가겠습니다 - dc App
헉 귀한 분이 누추한 곳에..
1.에 대해 첨언하자면, 니체가 말한 맥락이 '바울(과 같은 후대 기독교인들이) 혁명가이고 위버멘쉬 같던 예수의 모습을 지워버리고 스스로 노예의 도덕을 택했다
'는 맥락인 걸로 알고 있는데, 삽질님이 말한 것처럼 정리하고 토대를 쌓은 것은 분명하지만 그게 정말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왜곡'한 것인지 '정리'한 것인지는 아무도 모르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정리에 가까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만,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 원본이 남아있지 않기에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죽기 전까지는 알 수 없겠지. 이 부분은 민감한 내용이라 함부로 댓글 달기가 겁나네 좀
3. 날조는 말도 안 되는 소리. 초기 교회에 바울만 있던 것도 아니고, 바울 외 다른 전승도 많았고, 바울이 복음서를 참고한 것 같은 부분도 바울 서신에서 많이 드러남. 이것도 니체 책에서 나온 것 같은데, 현대적인 의미의 성서 연구는 20세기는 되어야 시작됨. 책 이름이 생각 안 나는데, 바울 신학과 복음서의 신학을 비교해보면 큰 차이가 없음. / 오히려 삽질님이 말한 것처럼 바울을 포함한 초기 기독교인들이 1) 유대인이고, 2) 예수와 동시대에 다른 '예언가'나 '마법사'들이 많았으며, 3) 로마로부터 그렇게 박해를 받았는데도 기독교 전승이 유지되고 자기 목숨을 바칠 정도로 회심하게 된 계기가 있다는 것은 역사학자들도 부정하지 않음. 그게 정말 부활이냐, 아니면 다른 무언가냐 여기서부터는 의견이 갈리겠
지만.
2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에서 서술한 책이 뭐 없을까 좀 찾아봤는데 잘 모르겠네. 꽤 다양한 의견이 있고, 엄청 비판적인 사람들은 이 문제에 대해서 바울이 아예 예수를 창조해냈다고 보는 사람도 있음. (역사적으로 예수는 실존하지 않았다는 주장) 꽤나 과격한 주장임. 궁금하면 니체 관련 저작만 읽지 말고 다른 책 추천해줄 테니 그거 읽는 게 나을 듯. 시야가 편향되는 거는 좋지 않다고 생각.
이 본문 내용이랑 무관한 다른 질문이긴한데 신천지는 어떤 종파야? 진짜 사이비야? - dc App
흐음 가톨릭 갤러리에서 왔습니다. 상황파악 완료, 이렇게 된 것이군요
나중에 요한계시록(까지 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까지 가면 '새 예루살렘'이라거나 '새 하늘과 새 땅'과 같은 표현이 나오는데, 거기서 따온 말이 신천지임. 신천지는 누가 봐도 이단임. 적어도 '그리스도교'의 범주에 넣을 수 있는 집단이라면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무언가를 넣으면 안 됨. 신천지는 이만희를 보혜사 성령이라고 주장함.
아니 내가 오프라인에서도 따로 독서모임하는데
한번 성경 들고 간적있는데 누가 성경 자기도 같이 읽고 싶다해서 같이 읽고 읽은 내용 서로 복기하고 의견내는 걸 하게 됨 1:1로 그러다가 내 말에 인정을 안하길래 본인이 생각하는 이야기 해보라고 했더니 우물쭈물하다가 신천지인거 실토함 사람들은 신천지라면 무조건 거르라고 결국 포교할거다라고 하는데 아직까지 포교하는 기미는 안보이는데 매주 출애굽기부터 이야기하기로 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름 단지 신천지라는 이유로 인간관계 손절치고 싶지 않은데, 이상한짓을 하면 손절치겠지만 아 어캐해야하노 머리 아프다 이제
뭐 천주교를 믿던 신천지를 믿던 개신교를 믿던 하나님교를 믿던 나한테 강요만 안하면 알빠아닌데 신천지가 사실상 범죄집단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함?
일단 내 마음은 뭐 흑인이라서 중국인이라서 전라도라서 뭐뭐뭐~라서 손절친다 이런 걸 안하고 싶음 근데 신천지에 대해 찾아보고 물어볼수록 예외가 없는거 같기도하고 묻는 사람이 전부 일반인, 가톨릭, 개신교도니까 중립적이지 않은거 같기도하고 그렇다고 신천지 말 믿자니 그것도 중립적이지 않은거 같기도하고;
인상이 좋아보이시네요 이런걸로 포교 당한 적은 있어도 이런 경우는 첨이라 포교인지 아닌지 구분히 불가함 뭐 본인 말로는 신천지 내에서 이만희를 하느님처럼 믿지도 않고 포교하려고 애쓰지도 않는다 뭐 이런 식으로 말하는데 뉴스 기사 보면 모략 전도 내용 쏟아져 나오고 ㅋㅋ 돌겠네
음... 어렵겠네. 일단 신천지가 교활한 편이기는 함. 흔히 '추수꾼'이라고 해서 일반 교회나 성경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 사이에 끼어들어가서 '같이 성경 공부해요~'라고 시작한 후에 천천히 신천지로 만드는 게 일반적인 전도 전략?수법?이기는 하거든. 내가 직접 아는 신천지인 사람이 없어서 확답은 못해주겠지만, 적어도 주위에서 들은 바에 의하면 백이면 백 다 그러기는 함. 신천지 사실상 범죄집단이라는 말은 좀 그런게, 기독교인이어도 교회나 성당 잘 안 나가는 가나안교인/냉담자 케이스가 많긴 하거든. 신천지 중에서도 그런 사람이 있지는 않을까..? 믿는다고는 하지만 좀 성향이 덜한..,?
그런데 만약 진성 신천지면 좀 어려울거야. 비단 신천지뿐만이 아니라 사람이 뭔가에 미치면 눈 돌아가잖음. 그게 종교라면 더더욱 위험한 듯... 너가 만약 언젠가 그 사람을 손절하게 된다면, 그 사람이 너를 정말 사람으로서 좋아했다고 하더라도 '주님께서 주신 시련' 이러면서 자기방어할수도 있는 거니까... 고민 많겠네
뭔가 진성과 아님을 구분할 수 있는 질문 같은 게 있으려나? 흠... 성경 1대1로 읽고 이야기하는 건 그만해야하나? - dc App
신천지는 교리상 수요일하고 일요일 예배가 필수인 것으로 알고 있거든 수요일에 만나자고 했을 때 못 나간다고 하면 예배 간 거라고 생각하면 될 듯?
ㅇㅇ 코로나 이후론 온라인 예배로 수요일 한다고 하거라고 - dc App
하씨 ㅋㅋ 진성인지 아닌지 판가름할만한 질문 딱히 모르겠는데 내가 신천지가 아니라서 그렇게 깊이까지는 모르겠다
배도 멸망 구원이 뭐냐고 물어보셈. 줄줄줄 읊으면 진성?
속칭 배멸구라고 신천지 설립과정의 역사 같은 건데 그걸 미화해서 이게 성경의 예언대로 된 거다 이런 식으로 풀이하는 게 신천지 교리의 핵심
마지막에 사울 시체를 야베스 사람들이 수거해가는데 이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이지?? 불레셋 사람이 아니고? - dc App
ㅇㅇ
베냐민/벤야민 지파 사람들임
사무엘 상 마지막에서 사울 죽을 때 다윗이 절대 안죽였다는 듯이 알리바이가 좀 만들어지는 느낌이 있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