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무책임한 번역이었다.
파리대왕, 그물을 헤치고는 초역이기 때문에 긴장도 하고 공을 많이 들였다.
그러나 제인 에어는 그렇지 않았다. 마침 외국을 나가기 직전이어서 한결 졸속주의로 갔다.
교정도 보지 않았다.
(중략)
그나마 그것이 추천작이 된 것은 다른 번역이 훨씬 더 무성의하게 이루어진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사실이지 그 책은 내 수중에 남아 있지도 않다. 출판사에서 도서관 책을 복사하고 교정지를 만들어 보내주었다.
교정을 보면서 놀란 것은 빼먹은 대목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었다. 솔직히 그것은 교정쪽의 잘못이다.
소심하고 겁 많은 편이어서 의도적으로 비행을 저지를 배포는 못 된다.
2007년 가을 영미문학연구회 번역평가사업단에서 민음사 제인 에어를 가장 우수한 역본으로 선정하자
민음사 편집위원 유종호가 한 말
민음사 제인 에어는 읽어보면 제인하고 로체스터가 구분이 안갈때가 있음.
젊은 사람이 40~50 노숙한 말투 쓰는건 유종호 역 공통이지만 인물 구분도 순간적으로 햇갈리는건 성별과 나이와 사회적 위치가 전혀 다른
두 사람의 말투를 비슷하게 번역하고 교정도 안 봐서
정작 대차게 까이는 건 파리대왕 아닌가 ㅋㅋㅋㅋ
놀랍게도 전력을 다한 번역이었다고함
이것이 번역가의 마인드?
저런인간이
민음 제인에어 읽으면서 정말 놀라웠지. 낮에 새마을운동하다가 밤에 반딧불켜고 번역한 듯한.....
교열과 윤문의 문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