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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거창한데 그렇다고 니체 저작을 다 읽은 사람도 아니고, 머리가 나빠 여러 번 읽어야 겨우 이해하는 독자입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보시기 거북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30대초반입니다.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여러 해 동안 경제적으로도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일에서도 쉽지 않은 일들이 반복되면서


'나라가 우리 세대를 버린 것이 아닌가','왜 나에게 이런 일들이 벌어지나' 같은 못난 생각이 들었고,

냉소적으로 변하여 한동안 무기력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독서라는 취미를 들여두었던 것이었습니다.


막막하고 무기력한 삶을 살아가면서도 꾸준히 책을 봤습니다. 현실 도피나 자기 위안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학부 때 책 한 권 안보던 인간이 대학원 다니면서 서른 넘어 뒤늦은 나이에 독서에 취미를 붙인 것인데, 돌이켜보면 참으로 잘한 일입니다. 



몸이 고되고, 다른 사람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힘들고, 왜 나만 이런 일이 생길까? 할 때,

정말 많은 위로가 되었던 것이 니체의 글입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자기 의견을 숨기면서 정작 뒤에서는 다른 사람을 냉소적으로 바라보고, 책임을 지기보다는 불만을 먼저 가지고 그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했던,

정작 열심히 살지 않으면서 현실을 많이 원망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책임지는 것을 즐거워하며, 굳건히 자기의 말을 하는 사람, 정열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보기로 했습니다. 

아직도 한참 멀었지만, 바꿔보고자 했습니다.


내가 가진 무기로 열심히, 멋지게 살아보자고요.





전반기에 참 열심히 살았습니다. 사적인 일은 물론이고 직장에서도 더 많은 책임을 지게 되었고, 저번 학기에 논문까지 병행하면서

몇 달 간 주말을 포함하여 새벽 1시 이전에 누워본 적이 없었어요.

그 때는 정말 힘들었는데, 다 잘 마치고 나니 삶에 자신감이 생기고 더 발전한 내가 느껴집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관계도 더 좋아지고, 말 그대로 정열적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책은 지식뿐 아니라 삶의 변화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주제넘지만,

혹여나 삶이 무기력하고 힘들어 마음이 외롭고 지친 분이 계시다면, 꼭 니체의 글을 읽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다른분 번역은 잘 모르고, 박찬국 교수님의 번역본을 읽었고, 추천 드립니다. 글 아래 설명이 쉽게 잘 담겨있어 니체의 여러 책을 함께 읽는 기분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니체의 [선악의 저편]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을 적으며, 글을 마치려합니다.



....."가장 고독하고 가장 은폐되어 있고[무리로부터] 가장 이탈해 있는 인간, 선악의 저편에 있는 인간, 자신의 덕들의 주인으로 존재하는 인간, 의지로 넘치는 인간, 이러한 인간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전체적이면서 다양하고 폭이 넓으면서 충만할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위대함이라 부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