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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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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관대사의 애제자 였던 성진은 동정 용왕에게 심부름을 갔다가

강권하는 술을 마시고 얼큰히 취해 돌아오는 길에 남악 선녀 여덟 명과 만나

언어로 수작질을 하다가 절로 돌아와 욕망을 품고 망상에 빠지니

육관대사가 불러 꾸짖는다.


술에 취하고 석교에서 여자를 만나 언어로 수작하고

꽃을 던져 희롱한 후에 돌아와 오히려 미색을 그리워하여

세상 부귀를 흠모하고 불가의 적막함을 싫어한 점을 지적한다.


그리하여 육관대사가 성진과 팔선녀를 인간 세상에 내려보내

깨달음을 얻게 한다는 내용이다.


양소유로 환생한 성진은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고 

환생한 팔선녀 또한 차례로 취하게 된다. 


인간 세상의 모든 기쁨을 맛보는 것이

'벌'이라는 설정이 재밌었다.


양소유는 형언하기 부족할 정도의

명예와 부, 아름다운 여인들과 자식들까지

인간의 부귀영화를 모두 다 누린다.


이야기의 주인공인데 위기가 온 적이 없다.

그저 경국지색의 미녀들과

서로 속고 속이기 장난을 하거나

시를 지으면 명시이고 시험을 보니 바로 장원 

전쟁을 나가면 모두 다 승리하고 공을 세운다.


세월이 흐르고

자녀들도 모두 잘 자라고

모든 것이 계속 순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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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에덴 동산 같은 취미궁에서 여덟 부인과

잔치를 벌이는데 승상(양소유)이

옥퉁소를 오열하여 애원하는 듯이 불자

부인들이 의아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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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국화를 꽂고 가을 경치를 감상하는데,

온갖 진기한 맛에 질렸고 관현의 소리에 귀가 싫증났는지라.226p]


양소유는 인간 세상에 기쁨을 모두 맛보았지만 결국

모든 것이 시간이 지나면 소멸하는 것임을 한탄하고

인간 세상의 덧없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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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유는 집을 버리고 불가에서 스승을 얻어

불생 불멸하는 도를 얻고 속세의 고락을 뛰어넘고자 하자

부인들 모두 양소유의 말에 감동하고

먼저 득도한 후 첩들을 인도하라고 한다.


그러자 웬 고승이 나타나 껄껄웃으며 

지팡이를 두드리니

주변이 구름이 둘러쌓여 순식간에

처음 육관대사와 성진이 있던 곳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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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성진으로 돌아온 양소유는

그 모든 부귀 영화와 기쁨이

한 순간에 꿈같이 느껴진다.


안 그래도 삶태기를 느껴

덧없어 죽겠는데


자신이 불가의 높은 고승의

제자였다는 것을 깨닫자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더 큰 한방이 남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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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관대사와 성진이 문답한다.



["성진과 소유 중 누가 꿈이며

누가 꿈이아니뇨? "

"제자는 아득하여 꿈과

진짜를 알지 못하니 사부께서는 

자비를 베푸시어 제자를 위하여 설법하여 깨닫게 하소서"231p]


성진->양소유->성진

(꿈)


이 아니라


? -> 성진 -> 양소유 -> 성진 -> ?

 (꿈)       (꿈)      (꿈)


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윤회의 굴레에 빠져있는

존재인 이상 그게 그것이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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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금강경 큰 법을 일러 너의 마음을 깨닫게 하려니와

새로 오는 제자가 있을 것이니 잠깐 기다릴 것이라."232p]


그 제자는 팔선녀이고

그들도 다시 남악 선녀로 되돌아와

머리를 깎고 귀의해 성진의 제자가 된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불교'의 교리를 따르고 있다.

불교의 교리에 따라 인간 세상의

욕망은 덧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양소유만큼의 부귀영화는 아니더라도

삶의 기쁨을 느끼는 것이

더 큰 깨달음에 비해 하찮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 인간 세상 자체가

레벨이 낮아

덧없어 덧없어


하기보다 이것저것 삶의 기쁨을 느낀 뒤에야

더 큰 깨달음에 대한 갈망이 생기지 않을까


 깨달음에 관해 육관대사의 애제자 였던 성진보다

모든 부귀영화를 누린 양소유가 더 간절해 보였다.



짐 캐리는 이런 말을 했다.


[모든 사람이 유명해지고 부자가 되어봤으면 좋겠다.

그럼 그것이 정답이 아닌줄 알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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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벼슬을 지내던 김만중이 

유배를 가있는 동안 홀로 있는 

노모를 위로하고 시간을 즐겁게 보내도록

지은 소설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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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인간 세상에 환생한 팔선녀들은

모두 다양한 방식으로 기품이 넘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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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세가 높은 양소유에게 절대 밀리지 않고

당당하게 얘기하고 행동한다.


김만중의 노모는 소설을 읽는 동안

팔선녀들의 재치와 재모에 심취했을것이다. 


멋진 캐릭터에 이입해서 

소설을 읽고

몰입 되는 순간


그것이 나인지 소설 주인공인지 중요하지 않다.



[성진과 소유 중 누가 꿈이며

누가 꿈이아니뇨?]


팔선녀에 심취해 소설을 읽었다면

이 말이 김만중의 어머니에게

가장 위로가 되는 말이었을 것이다.


소설 속 팔선녀든 귀한 아들이 

유배 당하고 홀로 수절하고 

있는 자신이든 인간 세상에 있는 한

별로 차이가 없는 것이다.


-


+



소설에는 정말 많은 레퍼런스가 인용된다.

마치 세르반테스가 돈키호테의 입을빌려

수많은 기사도 소설을 인용하듯이

역사적 유명인들의 말이나 

일화를 빗대어 얘기하는 부분이 많다.


(tip :네이버 한자 사전 어플 카메라로 책 한장을 찍어

한자를 문지르면 뜻이 검색됩니다.)


대부분이 주인공 양소유가 그저 승승장구하는 단조로운 줄거리를

다채로운 배경지식으로 재미를 준다.

좋은 소설은 기승전결의 요란한 곡선이 중요하지 않는 것 같다.